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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Young's Double Chocolate Stout (영스 더블 초컬릿 스타우트) - 5.2%

by 살찐돼지 2010. 3. 7.


오늘 제가 마신 맥주는 어제 마신 꿀 맥주에 이어서
단 맛 가득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맥주
영국의 Wells & Young's 브루어리에서 출시된
Young's Double Chocolate Stout 입니다.

실제 다크초컬릿이 함유되어 달고 부드러운 맛을
내포하고있는 스타우트맥주입니다.

스타우트나 다크라거를 마시면서 맛을 표현할 때,
 '약간의 초컬릿과 같은 맛도 살며시 난다!' 라는 식으로
가끔식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맥주는
아예 다크초컬릿이 첨가되었기 때문에
진짜 초컬릿 맛이 나는 맥주가 되겠군요 ~


초컬릿이 함유된 영국식의 흑맥주인 스타우트...
여기까지는 감이 오는데, 앞에 붙여진 Double의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하여 직접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알아보았는데,

벨기에쪽에서 도수를 표기할 때 Double,Trippel(트리펠)등으로
표기하는 것인줄 잘못 알고 있었으나,
이 맥주에 적용된 정확한 Double의 의미는 강도,도수가 아닌,
Double Chocolate 이라는 의미였습니다.

Double 중의 하나는 스타우트에 직접 첨가된
다크 초컬릿이고, 나머지 하나는
맥주를 만들 때 사용되어지는 3 요소중 하나인
몰트(Malt:맥아)의 한 종류중에
단 맛이 나며, 어두운 색깔을 띄어
포터나 스타우트맥주등에 주로 사용되어지는
Chocolate Malt 였습니다.
 
초컬릿과 같은 색깔과 그럴듯한 맛을 낸다고 하여
몰트에 붙여진 이름으로,
이 두가지 'Chocolate'이 함께 결합되어
만들어 냈다고 하여 Double 이라고 합니다.

초컬릿 몰트가 재료에 포함되면 강한 초컬릿의 맛이 나긴 하나.. 
초컬릿 몰트를 넣었다고 해서 바로 단 맛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
크리스탈(Crystal) 맥아의 첨가로 몰티한 단맛을 살렸다고 하네요.

 


제가 몇 년전에 아르바이트로
'엔젤 인 어스' 라는 커피매장에서
커피를 만드는 일을 해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손님들에게 내었던 초컬릿 모카커피와
매우 흡사한 향이 맥주속에서 피어오르는군요.
거품도 진득하게 깔리는 것이
영락없는 모카커피와 같아보였지만,
맛을 보면 모카커피수준의 극단적인 단맛은 아닙니다.

그래도 맥주 치고는 매우 단맛에 속하지만,
본질이 스타우트기 때문에 초컬릿의 단맛은
처음에 풍부하지만 끝으로 갈 수록
스타우트 고유의 탄 맛이 초컬릿맛을
밀어내며 자신이 맥주인 것을 잊지 말라는듯이
일깨워주는 듯한 맛을 선사합니다.

탄산은 중간에서 약간 많은듯한 수준이고,
알코올의 향과 맛은 실종되었다해도 무방하며,
무게감은 생각보다 묵직하지않고,
가벼운 듯함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Double Chocolate' 덕분에
단 맛이 부각된것은 사실이나,
너무 초컬릿만 생각하다 마시면
끝맛에 나타나는 스타우트 특유의 쓴맛에
역습을 당할 수도 있으니,
핫 초코스런 맛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어제는 꿀 맥주, 오늘은 초컬릿 맥주
정통맥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가끔 이색적인 맥주도 맛 보는 것도 즐겁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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