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우리나라 출신의 맥주를 리뷰하게 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지리산 반달곰 IPA' 입니다.

녹사평역 2번출구에서 나와 경리단근처에 있는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Craftworks Taphouse)에서 제공되는 맥주로,
우리나라에선 흔치않은 맥주들.. 쾰쉬, IPA 등을 판매하는 Pub & Bistro 입니다.

위치가 이태원근처여서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손님들이 대부분인 이곳은
맥주를 직접만들지는 않고, 가평에있는 '카파 양조장' 에서 들여온다고 합니다.

가평에서 맥주를 만드시는 브루마스터 박철씨는
독일에서 양조기술을 배웠으며 미국식 크래프트 에일에
주로 관심이 있고, 이에 매진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의 맥주들은 효모가 걸러지지 않은 맥주들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맥주, 즉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게 강점입니다.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 의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면 볼 수 있지만,
총 6가지 종류의 맥주들이 마련되어져있는데,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산(山)의 이름들이
각 맥주의 명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지리산 반달곰을 비롯해서 백두산 헤페바이젠,
한라산 골든 에일, 관악산 쾰쉬, 남산 필스너등이 있고,

더불어 표지 그림에도 남산타워, 하르방등이 등장하는등
우리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해할 수 없는 소규모양조장에 대한 규제때문에...
  이 한국맥주들을 소매점, 대형마트등에서는 전혀 구매할 수 없으며,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 에 방문하면 맥주포장은 가능합니다.


갈색 빛을 띄는 '지리산 반달곰 IPA' 는
홉의 쌉싸름한 향과 함께 레몬스런 향이 풍기는 맥주로,

맛에 있어서는 IPA 의 전형적인 특징인
홉의 새콤하게 다가오는 화사했던 시트러스한 느낌과
후반에 남는 여운이 긴 씁쓸함을 간직했다고 맛 보았으며,

6.8% 정도면 맥주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높은 도수이지만
알코올의 맛은 다른 특징에 묻혀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풍미는 일반적인 라거들보다는 단연 진하고 무겁겠지만,
에일류, 특히 IPA 에서는  무겁다고 볼 수는 없던
부담스럽지 않게 부드러운 바디감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최근에 접한 인디카(Indica)가 제겐 화사했던 IPA라면,
 '지리산 반달곰 IPA' 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IPA 였는데,

그 말의 의미는 화사한 과일향에 치우치거나
또는 홉의 씁쓸함이 너무 부각되지 않는,
양쪽의 균형을 잘 맞추어서 평형을 이루는,
정도를 걷는 IPA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맛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제 맛 리뷰는 너무 귀담아 듣지 마시고,
직접 마셔보시고 스스로 평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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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