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페(La Trappe)가 네덜란드에 소재한

트라피스트 맥주 브랜드라는 것을 맥주를 관심갖고

공부했던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는 유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복(Bock) 비어가 나오는 것은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복(Bock)은 보통

이미지가 독일식 맥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가 바로 La Trappe Bockbier 로

알코올 도수 7.0%에 이르는 둔켈 복에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트라페(La Trappe)의 맥주들 -

La Trappe Dubbel (라 트라페 듀벨) - 7.0% - 2010.06.29

La Trappe Witte (라 트라페 비테) - 5.5% - 2010.08.28

La Trappe Quadrupel (라 트라페 쿼드루펠) - 10.0% - 2011.01.19

La Trappe Isid'or (라 트라페 이시도르) - 7.5% - 2013.01.28

La Trappe Tripel (라 트라페 트리펠) - 8.0% - 2013.12.05

La Trappe Blond (라 트라페 블론드) - 6.5% - 2017.08.20



복(Bock) 맥주가 독일 맥주라고 많이들 이야기되고 있지만

네덜란드 또한 나름 복(Bock)맥주 강국(?)이라면 강국입니다.


네덜란드의 전통/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복맥주를 취급하며,

심지어는 유명한 도시마다 복 맥주 페스티벌이 있을 정도입니다.


독특한 사실은 라 트라페 맥주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을 보면

이 제품은 The only Trappist Bock ale in the world 라 언급되며,


독일처럼 라거 발효가 아닌 에일 발효 복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연중생산은 아니고 계절 맥주라 보며 가을이 타겟인 듯 합니다.



La Trappe Bockbier 는 밤색, 갈색을 띕니다.


홉에서 나온거라 판단되는 꽃이나 허브 향긋함이 있고,

맥아에서 발생한 고소한 견과, 미약한 로스팅 곡물, 토피 등에

효모일거라 예상되는 향신료의 알싸함 등도 은근 출현합니다.


탄산은 은근 있는 편으로 살짝 쏘는 듯한 탄산기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스타일 컨셉상 진득하고 묵직함이

기본으로 장착되었지만 탄산기 때문에 다소 경감합니다.


시음 전에는 '어두운 복(Bock)비어가 라거가 아닌

(벨기에) 에일 효모랑 만난다면 두벨(Dubbel)타입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지만,

마셔 본 후에는 확실히 Dubbel 타입과는 달랐습니다.


맥아의 단 맛은 있지만 카라멜과 고소한 견과나

구운/로스팅 곡물과 같은 맛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흑설탕이나 검붉은 과일 계 맛은 없었다고 봅니다.


홉(Hop)이 강조되기 쉬운 타입의 맥주는 아니지만

군데군데 식물스러운 쌉싸름함이 은근히 포진했고,

약간 흙과 같은 면모와 알싸한 맛으로 마무리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운 에일에 약한 홉 + 효모 캐릭터가

조합된 맥주라고 생각되었으며, 뻔히 예상 되는 맛이

아니었기에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보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부드럽고 푹신한 인디아 페일 에일(IPA)?'


통상적으로 인디아 페일 에일 스타일은 홉에서 나오는

쓴 맛과 과일 & 풀과 같은 풍미가 발산되는 양상이

짜릿하며 그 맛과 향을 받쳐주기 위해서는 맥주가


진득하거나 가라 앉은 바탕보다는 가볍고 산뜻한 것이

홉의 개성을 더 살려준다는 것이 맥주계의 통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틸워터(Stillwater)의 맥주들 -

Stillwater Cellar Door (스틸워터 셀라 도어) - 6.6% - 2016.04.05

Stillwater Contemporary Works Surround (스틸워터 컨템포러리 웍스 서라운드) - 10.0% - 2016.06.01

Stillwater Stateside Saison (스틸워터 스테이트사이드 세종) - 6.8% - 2017.01.11

Stillwater Gose Gone Wild World Tour (스틸워터 고제 곤 와일드 월드 투어) - 4.8% - 2017.07.16

Stillwater Of Love & Regret (스틸워터 오브 러브 & 리그렛) - 7.2% - 2017.10.31

Stillwater Tuppence (스틸워터 투펜스) - 7.0% - 2017.12.08



그러나 트렌드는 항상 변하기 마련으로 크래프트 맥주계에서는

Oatmeal Pale Ale / IPA 와 같은 제품들도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귀리(Oat)는 곡물의 고소함과 맥주의 점성과 무게감을

상승시켜주는 재료로 보통 스타우트류와 묶였습니다.


그랬던 것을 Pale / IPA 와 엮는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오늘 시음할 The Cloud 도 재료에 귀리가 들어갔는데,

그것도 모자라 유당(Lactose)까지 첨가되었습니다.


Milk Stout, Sweet Stout 들의 핵심 재료인 유당은

마찬가지로 맥주의 단 맛과 무게감을 상승시킵니다.

스타우트의 친구를 두 명이나 IPA 가 초대했네요.


지금까지 Oatmeal Lactose IPA 라는 맥주 컨셉을

살펴본 것으로 부드럽고 푹신한 IPA 라는게 이해는 됩니다.

더불어 맥주 이름이 구름인 것도요. (뭘 덮어버리려는건지)


IPA 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홉은 흥미롭게 독일에서 나온

크래프트 친화적인 New 홉 품종인 만다리나 바바리아,

휠 멜론 등에 미국의 인기홉 모자익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위의 홉들도 개성이 왠만해선 묻혀질 녀석들이 아닙니다.


 매우 흥미로운 부재료들과 홉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탁한 편이며 색상은 금색상에서 밝은 오렌지 색입니다.


향은 압도적으로 홉(Hop)의 존재감이 뿜어져나옵니다.

요즘 미국식 IPA 에서는 흔한 열대과일, 감귤류,

솔이나 잘 다듬은 잔디 같은 향도 나와주었습니다.


곡물이나 유당 냄새가 머리에 입력이 된 채로

향을 포착하려고해도 딱히 맡을 수는 없었습니다.


탄산감은 많으면 어색할거라 적당히 무딘편이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이런류의 IPA 가 자주 보여주는

가볍고 산뜻한 질감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진득함과 안정감, 육중함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시럽이나 꿀, 밝은 맥즙 등등의

단 맛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며,


살짝 고소한 곡물 느낌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IPA 이니까 거세게 몰아부치는 홉(Hop)의

열대과일과 풀의 맛이 더 눈에 띄게 등장합니다.


홉의 맛이 충만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딘가 모르게

쭉 뻗어나가서 후반부까지 책임진다는 느낌보다는


말 그대로 부드럽고 푹신한 구름(들)에 눌려서

쓴 맛이나 홉의 맛이 맘껏 활개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마시고 나면 되려 남는 맛은 유당이라고 생각되는

약간의 비린 맛과 귀리(곡물)의 고소함이었습니다.


홉의 맛과 구름 세력이라는 밸런스라고 보기도

어색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 맥주라고 생각하며,


꽤나 흥미로운 맥주이니 마셔보는걸 추천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테넌츠사의

스타우트(Stout)로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습니다.


테넌츠 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아무래도 대중성이

중요한 맥주회사다 보니 라거 맥주를 집중 홍보하나,


그래도 블로그를 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스타우트나

이전에 리뷰한 스카치 에일, IPA 등에 더 눈길이 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테넌츠(Tennent's)의 맥주 -

Tennent’s Aged With Whisky Oak (테넌츠 위스키오크 숙성 맥주) - 6.0% - 2015.12.23

Tennent´s Scotch Ale (테넌츠 스카치 에일) - 9.0% - 2016.07.05

Tennent’s India Pale Ale (테넌츠 인디아 페일 에일) - 6.2% - 2016.11.28



Authentic Export 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는 Stout 인데,

일반적으로 Stout 앞에 Export 라는 단어가 붙어버리면


수출 목적으로 도수가 강해지는 제품들을 연상해서

"얘는 Export 면서 도수가 4.7% 가 뭐야?" 할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이런제품을 상상하고 있었다면)


스코틀랜드에서 Export 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알콜 도수 4% 중반에서 5% 후반에 이르는 맥주들입니다.


낮은 도수에 Sweet, Malty Stout 라고 설명되니

부담스러운 Stout 쪽과는 거리가 멀거라 예상합니다.

양조장의 성향상 그런 맥주들 취급하지 않을 것 같고요.



스타우트(Stout) 스타일이니 당연한 검은색을 띕니다.


순한 초컬릿과 어두운색의 엿기름이나 당밀 약간,

미약한 견과와 어두운 과일 시럽 같은 향도 납니다.

다른 맛에 익숙해지면 은근한 스모키 맛도 나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으로 적당한 청량감이 존재,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감있지만 그래도

부담을 주지 않게 설계되어 마시기 수월합니다.


눈에 띄는 탄 맛이나 로스팅 커피 맛은 적은 편입니다.

수줍은 듯한 초컬릿과 검붉은 베리류 시럽 같은 맛,


이후 은은한 견과나 곡물 빵과 같은 고소함이 있고

스모키한 풍미와 흙이나 나무 같은 맛도 나옵니다.


뒷 맛은 씁쓸한 약초와 같은 마무리로 진행되며,

전반적인 인상은 '조금 달긴 하지만 4.7% 의

스타우트에 이 맛 저 맛이 나름 조화롭다' 였습니다.


특히 이 맥주를 예전에 마셨을 때는 이맥주 저맥주

시음한 상태에서 들이킨거라 맹하다고 생각했는데,

멀쩡한 미각 상태로 마시니 꽤 매력있는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 양조장 맥주들 중

가장 유명한 제품들을 꼽으라면 '모닝 딜라이트' 나

'KBBS' 등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꼽을 수 있겠지만,


사실 위에 맥주들은 한정판 맥주들이라 좀 처럼 없고

이곳 양조장의 핵심과 로테이팅 맥주들은 홉(Hop)이

부각된 스타일의 비중이 꽤 높은 편입니다.


유명한 제품들만 놓고 보면 스타우트로 방귀 좀 끼나 싶지만

실제 모습은 Pale Ale 이나 IPA 덕후 같은 이미지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맥주들 -

Toppling Goliath Tsunami (토플링 골리앗 쓰나미) - 5.0% - 2017.12.04


오늘 시음할 제품은 Hopsmack! 이라는 이름의

더블 인디아 페일 에일 스타일 맥주입니다.


Smack 이라는 단어에 독특한 맛이라는 뜻도 있지만,

때리다라는 의미로 더 빈번하게 사용되는데,


홉을 많이 넣은 IPA 들이, 특히 더 많은 양이 투입된

Double IPA 의 네이밍들이 그렇듯 Smack 이라 하면,


홉의 맛과 향이 입 안을 철썩철썩 때릴거라 보면 됩니다.

비슷한 용례로 쓰이는 단어로 Hop Bomb 이 있겠죠.


쓴 맛 수치인 IBU 는 100에 달하며 파인애플을 비롯한

열대 과일의 맛을 기대할 수 있을거라 설명됩니다.



요즘 많이 회자되는 New England IPA 인지

뿌옇고 탁한 상아색에 가까운 외관을 보입니다.


향은 파인애플, 구아바, 망고 등등의 과일 냄새에

솔의 상쾌함과 풀의 씁쓸한 향도 나와줍니다.

홉의 향 이외에는 특별히 뚜렷한 향은 없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은 편이라 쉬이 마실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8.0%의 도수에 비한다면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술술 넘기기 좋게

나름 가볍고 편하게 설계된 듯 합니다.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열대 과일 맛 위주며

점차 과일 맛에 적응하면 뒤이어 나오는 풍미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데 밀반죽 같은

고소한 맛도 은근히 나와서 맛을 더해주었습니다.


엄청 쓴 맥주라는 생각은 들지는 않았지만

약간 리프(Leaf) 홉을 문 듯한 씁쓸하고

퀴퀴한 원초적인 홉 맛도 후반부에 있었으며,


살짝 알싸하고 매캐한 느낌의 건초 같은 맛도 있어

그저 홉 주스 같은 Double IPA 라기 보다는

조금은 거친 면모가 자리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엄청 맛있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실만한 Double New England IPA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의 람빅 브랜드 팀머만스(Timmermans)에서

매우 독특한 컨셉의 람빅 맥주를 내놓고 있습니다.


'람빅쿠스 블랑쉐(Lambicus Blanche)' 라는 제품으로

Blanche 는 벨기에에서 호가든이나 셀리스 화이트 등의

벨기에식 밀맥주를 지칭할 때 쓰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앞에 람빅쿠스라는 누가 봐도 람빅임을

알아 챌 수 있는 단어가 있으니 혼란이 옵니다.


그럼 이 맥주는 람빅 + 벨지안 화이트인가?


- 블로그에 리뷰된 팀머만스(Timmermans)의 맥주들 -

Timmermans Faro Lambic (팀머만스 파로 람빅) - 4.0% - 2010.06.25

Timmermans Oude Gueuze (팀머만스 오우테 괴즈) - 5.5% - 2010.12.15

Timmermans Oude Kriek (팀머만스 오우테 크릭) - 5.5% - 2013.05.10



결론만 놓고 이야기하면 람빅 + 벨지안 화이트가 맞습니다.


양조장의 공식 설명에도 벨지안 화이트의 콤비 부재료인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제조법에 관한 내용은 없어서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람빅이라는 타입의 맥주가 블랜딩이 빈번한 편이라

완성된 람빅과 벨지안 화이트를 섞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1차 발효로 벨지안 화이트 맥주를 만든 후

람빅 맥주가 탄생하는 발효실의 배럴에 넣어

자연스럽게 야생효모나 박테리아와 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으로도 람빅 + 벨지안 화이트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트리펠 + 람빅의 맥주도 국내에 들어오고 있어서

스타일 간의 블랜딩이 아주 낯선 개념은 아니나

벨지안 화이트와의 결합은 조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밑에 깔린 물질들을 섞지 않고 골라내서 따른다면

의외로 맑은 금색을 볼 수 있는 맥주입니다.


코리엔더에서 기인한 향긋한 향이 먼저 나왔고,

살짝 캔디나 시럽과 같은 단 내도 맡을 수 있습니다.

미약한 건초나 짚 등의 꿉꿉함도 풍기기는 하지만,

'벨지안 화이트' 스러운 향에 가리워진 편입니다.


탄산은 꽤 있는 편이라 청량하게 다가오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거울 이유가 없습니다.


향에서는 가리워져 있다고 판단되었던

신 맛이 레몬이나 발사믹 식초처럼 다가오며,

중간중간 향긋한 맛을 뚫고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오렌지나 코리엔더, 약간의 비누 같은 맛들이

신 맛과 동반되는듯 대비되는듯 나타나주었고,


뒷 맛은 꿉꿉하거나 투박한 면모는 없이

비타민 씨를 먹은 듯 시큼함으로 마무리됩니다.

대중적인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과 엮여서 그런가봅니다. 

 

팀머만스(Timmermans)의 이미지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신 람빅을 만드는 곳으로 각인되었는데,

혼합된 오늘의 제품에서도 그 진가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람빅 + 벨지안 화이트의 조합으로

양쪽의 개성을 한 맥주에 담은 결과물이

그리 실망스럽지는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뒷 맛이 깔끔해서 뭔가 심심한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스톤(Stone) 양조장의 Inevitable Adventure 는

그들의 스페셜 릴리즈 한정 생산 맥주로,

알코올 도수 8.9% 의 Double IPA 스타일입니다.


작은 글씨로 부제는 Loral & Dr.Rudi's 라 적혔는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보면 로랄이라는 사람과

루디 박사가 함께 만든 맥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Loral 과 Dr.Rudi 는 맥주의 주 재료,

특히 IPA 에서 중요한 홉(Hop) 품종의 이름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몇 년 주기로 미국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스타 홉들이 탄생하고 새로운 홉으로 또 교체됩니다.


아마릴로(Amarillo), 시트라(Citra)나 모자익(Mosaic)이 그랬듯,

2016년의 수퍼 루키 홉으로 로랄(Loral)이 홉이 떠올랐습니다.


Hop Breeding Company(HBC) 에서 2016년 공개한 로랄은

주요 키워드가 Floral + Citrus 로 둘 다 호감가는 풍미이나,


꽃은 주로 유럽 노블홉 품종이, 시트러스는 미국 홉 계열의

상징적인 풍미라 이를 같이 가득 담아내는 홉은 거의 없었습니다.


홉을 사랑하는 스톤 양조장 입장에서 소문난 홉을

안 써볼 수는 없었는데, 오늘의 이네디터블 어드벤쳐와

국내에 함께 들어온 익졸티드 IPA 에도 로랄 홉이 들어갑니다.



맑은 편은 아니고 색상은 밝은 구리색이라 봅니다.


감귤과 같은 시큼한 향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차분한

꽃과 같은 향, 그리고 꽃과 어울러진 꿀의 단 내도 납니다.


은근한 솔과 풀잎과 같은 향도 나지만 IPA 치고는

톡쏘는 향보다는 유순하고 아름다운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고 되려 살짝 무딘편이라 봤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살짝 무거움쪽으로 가는

단계로 8.9% 의 Double IPA 라면 납득이 되는 수준입니다.


시럽이나 꿀, 밝은 맥아즙과 같은 단 맛이 깔리며

그 위로 꽃이나 감귤, 풀 느낌 등이 나타나줍니다.


살짝 밝은 색 과일 잼을 먹는 느낌도 나며

맥주가 개운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 다소 느끼하게 받아들일 여지도 있지만,


그래도 후반부는 더블 IPA 답게 상당한 쓴 맛과

그 쓴 맛의 여운을 남기며 맥주 시음은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누군가가 German Hop IPA 를

만든적이 있는데 그 맥주에서 나온 맛들과 유사점이 있네요.


뻔히 예상되는 IPA 맛은 아니었기에 오랜만에

흥미로운 맥주를 마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5년 전에 저는 독일에 머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독일에서 정~말 마이너한 맥주를 마시지 못하면,

훗날 한국에 돌아갔을 때 굉장히 후회할 것이다' 


2013년 맥주 시음기들을 다시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이유로 고고학적인 맥주나 독일에서도 비주류 

맥주들을 일부러 찾아서 시음기를 올리고는 했는데,


그 때 제가 가장 많이 시음했던 맥주들은

켈러비어(Kellerbier)라는 스타일에 많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이카임(Leikeim) 양조장의 맥주들 -

Leikeim(라이카임) Premium Pils - 4.9% - 2009.06.24

Leikeim Landbier(라이카임 란트비어) - 5.4% - 2009.07.10

Leikeim Schwarzes (라이카임 슈바르츠:검은) - 4.9% - 2009.07.17

Leikeim Steinbier (라이카임 슈타인비어) - 5.8% - 2013.01.18

Leikeim Steinweisse (라이카임 슈타인바이세) - 5.5% - 2013.06.05



국내에서 판매되는 켈러비어나 비슷한 츠비클(Zwickl)계 맥주들로는

카이저돔 양조장의 켈러비어나 예거의 츠비클 정도인데,


예거는 오스트리아의 대중 맥주 양조장에서 나오는 제품이라

켈러비어의 원산인 프랑켄(프랑코니아) 출신은 아니며,


카이저돔은 프랑켄 출신은 맞지만 용량이 1L 라

자주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건 사실입니다.


최근 집더하기 마트에서 2,000 원대에 라이카임의

500ml 용량의 켈러비어가 팔리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와 신기한 광경이군' 이란 느낌을 받았는데,


같이 들어온 라이카임 필스너는 다른 독일산 제품들만 추려도

워낙 경쟁(필스너)자가 많아 큰 메리트가 없지만


라이카임의 켈러비어는 국내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입지의 제품이니

가능하다면 카이저돔 켈러비어와 비교하면서 시음하는걸 추천합니다.



이 제품도 효모가 캔 밑에 침전되어 있기에

잔에 따를 때 흔들어서 잔여 효모를 넣는게 필요합니다.

외관은 탁하며 짙은 금색, 오렌지색에 가깝습니다.


구운 곡물 계열의 향이 먼저 포착되며,

홉에서 나온거라 보는 꽃, 풀내도 있었습니다.

켈러비어 특성상 효모 쪽에서 나올 수 있는

석회수나 은근한 비누 등은 곡물에 가려진 듯 합니다.


탄산감은 살짝 무딘 편이라 청량함과는 무관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낮은 도수에 비해 안정감있습니다.


맛에서는 향과 마찬가지로 구운 곡물, 곡물 빵 쪽이

고소하고 살짝 텁텁하게 남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전혀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효모에서 나온 흔적인

미약한 단 과일 맛과 희미한 버터 느낌도 존재합니다.


쓴 맛은 없고 입 맛을 다시면 고소한 맛이 튀어 나오는데,

색상이 짙은 켈러비어라 맥아적인 성향이 좀 더 강했고

효모나 밝은 켈러비어에서 보이는 독일 홉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았다는게 개인적인 평입니다.


오늘 시음은 오랜만에 켈러비어를 마신 것에서

비싼 맥주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새로움을 느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마더 어스(Mother Earth) 양조장에서 가장 유명한

IPA 는 연중생산으로 나오는 Boo Koo IPA 겠지만,


별개의 IPA 로 Resinator 시리즈에 해당하는

각기 다른 4 개의 IPA 맥주들이 존재합니다.


그들 가운데 하나로 오늘 시음할 제품은

Say When 이라고 불리는 맥주입니다.  


-블로그에 리뷰된 마더 어스(Mother Earth) 양조장의 맥주들 -

Mother Earth Boo Koo IPA (마더 어스 부쿠 IPA) - 6.5% - 2016.03.10

Mother Earth Cali Creamin' (마더 어스 캘리 크리밍) - 5.2% - 2016.06.10

Mother Earth Sin Tax (마더 어스 신 택스) - 8.1% - 2016.11.16

Mother Earth Kismet IPA (마더 어스 키스멧 IPA) - 7.2% - 2017.06.11


.


Say When IPA 에는 맥아의 단 맛을 책임지는

카라멜 맥아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베이스는 페일 에일 맥아 그리고 밝은 밀 맥아 정도라

맥아쪽 구성은 깔끔하고 단촐하게 깔고 있습니다.


맥아의 개성을 없애서 홉(Hop)의 특징을 

극대화시키려는 것으로 향으로 유명한 홉들인

CTZ, Galaxy, Citra, Idaho 7 등이 들어갔습니다.


요즘에는 이상하게 잘 보이지 않는 표현인데,

이쯤되면 West Coast IPA 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네요.


탁월하진 않지만 적당히 맑은 편의 짙은 금색입니다.


아주 강력하진 않지만 뚜렷한 편인 열대 과일,

핵과일, 라임, 감귤 등의 향을 맡을 수 있었고

거칠거나 씁쓸한 쪽의 향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탄산감은 과하지 않게 적당한 편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주 연하거나 묽지 않은,

예상보다는 살짝 진득한 면모가 있었습니다.


맛에서는 맥아의 단 맛은 남지 않기에

깔끔하게 맛 자체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홉의 맛은 풀과 송진, 복숭아, 라임 등으로

미국식 IPA 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맛들이 나오며,

후반부의 쓴 맛의 여운이 남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맛의 파워가 약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이고 준수한 느낌이 드는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De Leite 양조장은 벨기에 북부 플랜더스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Bruges 시에서 남쪽방향으로 떨어진

Ruddervoorde 라는 작은 마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30L 남짓되는 작은 홈브루 장비로 취미 양조를 하다가

맥주를 공부하고 경험을 쌓은 파트너들이 모여서

2011년에 큰 규모의 장비를 설치하여 시작된 곳입니다.


신생 양조장으로 벨기에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불리나

미국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느낌은 적으며, 취급하는 제품들은

대체로 벨기에 전통 스타일들을 재해석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젊은 수녀와 그 옆에 수북히 쌓인 체리가 인상적인

퀴베 수아리스(Cuvée Soeur'ise)는 Sour Ale 로

조금 더 명확하게는 Triple Kriek 이라고 불립니다.


신 맛을 창조하는 락토바실루스 균과 다량의 체리를

와인 오크통에 넣어 체리와 맥아의 당을 천천히 발효했고,


그 결과 진득한 체리의 맛과 산미가 도는 맥주로

벨기에 람빅인 크릭(Kriek)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De Leite 양조장이 소재한 지역에서는

Lambic 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기 때문에,


알콜 도수나 체리가 많이 들어갔다는 의미로

트리플 크릭(Triple Kriek)이라 명명한 것 같습니다.



체리 껍질을 으깨 넣은듯 마냥 붉은 체리 색에

핑크색의 거품층이 발생했다 금방 사라집니다.


향은 의심의 여지 없이 체리의 향이 강했으며,

톡 쏘는 산미보다는 적당한 시큼함이 있고


약간 주스와 같은 달콤함도 엿보였습니다.

나무 배럴의 향의 흔적도 은근히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많진 않지만 적은 청량감은 있고,

알코올 도수에 비해 질감과 무게감은 낮은

중간 수준(Medium Body)이라 보았습니다.


체리 주스 같았던 향은 맛을 보면 주스보다는

즙과 같은 형태로 단 맛은 줄고 타닌쪽이 늘었으며,


신 맛은 발사믹 식초나 홍초처럼 날카롭진 않아

자극적인 신 맛을 좋아하지 않는 저와 같은

입 맛에서는 감내할 수 있는 정도라 좋았습니다.


한 모금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맛은

나무와 곡물과 같은 고소함과 텁텁함입니다.

Brett 쪽의 떫고 쿰쿰함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종합적인 평으로는 엄청 복잡한 맛의 맥주는 아니나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Sour Kriek Ale 처럼 다가왔고,

알코올 도수에 비해 가뿐한 면모도 있어 마음에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피프티피프티(FiftyFifty) 양조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떨어진 네바다주 경계와

가까운 Truckee 라는 지역에 소재하였습니다.


이곳은 여느 양조장과 마찬가지로 무난한 페일 에일, 

IPA, 포터 등등을 기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지만


Eclipse 라고 불리는 배럴 에에징 임페리얼 스타우트

시리즈가 워낙 유명한 제품군이라 대표성을 띕니다.


따라서 FiftyFifty = Eclipse 로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하며,

국내에서는 무지 비싼 맥주 만드는 곳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Eclipse 시리즈의 역사는

2016년 10th Release Edition 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2016년 산이라 해당 문구가 있습니다)


배럴과 주종을 달리해가면서 배럴 에이징 스타우트의

미학을 보여준 Eclipse 는 병 목과 뚜껑에 덮여진

왁스의 색상으로 제품을 구분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FiftyFifty 홈페이지의 Eclipse 페이지를 방문하면

배럴 구분표을 열람할 수 있으며,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Honey 라는 제품으로 꿀와 함께 양조된 제품입니다.


메탈릭 그린색으로 보이는 이 제품은 

Templeton Rye 위스키 배럴에 묵은 것으로, 


참고로 스톤의 유명한 Arrogant Bastard Ale 도 

해당 라이위스키 배럴에 묵었던 버전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왁스 마감된 맥주를 마셨기에

왁스를 벗겨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갈색 거품이 드리워진 검은 색 액체가 보입니다.


향에서는 꿀에서 나오는 달콤한 향기가 압도적이며,

바닐라, 토피, 카라멜, 초컬릿 등의 향이 등장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가질 수 있는 흑맥아의

탄 향이나 그을린 냄새 등은 단 내에 가려졌고,

기분좋은 나무 냄새 정도가 있어줬습니다.


탄산은 생각보다 은근히 있는 편이라 봤지만

그렇다고 스타일 특성상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기대했던 것에 부합하는

진득하고 묵직한 Full Body 에 들어가줍니다.


향에서는 단 내가 압도적이었지만 맛은 조금 다른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깔리는 맛은 향에서 언급한

꿀, 바닐라, 토피, 당밀, 초컬릿 등등이 출현합니다.


향에 비해서 탄 내가 그을린 '스타우트' 스러운 맛들이

맛에서는 그래도 입에 감지가 충분히 되는 수준이며,


배럴에서 기인한 나무 맛(Woody)이 텁텁하게 드러나고

위스키에서 나오는 알코올 맛이 중후반을 장식합니다.


후반부로 가면 씁쓸함과 알코올의 화함, 뜨뜻함이 있고,

라이 위스키 풍미 때문인지 살짝 독주같은 느낌도 납니다.


Honey 라는 명칭과 처음에 맡을 수 있었던 단 향 때문에

달달한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짐작하고 들어가지만,


점차 단 맛에 익숙해지고 서서히 배럴(나무)맛과 위스키에

입 맛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 650ml 병을

혼자서 비우기는 어렵다고 느껴지는 강한 술에 가까워집니다.


주관적 취향에서는 맛은 있고 잘 만들었지만

상당히 Heavy 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드는 제품으로,

가격이나 특성 여러모로 보았을 때 혼자 해치울 술은 아닙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