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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Arcadia Ales Hop Rocket (아캐디아 홉 로켓 에일) - 9.0%

by 살찐돼지 2012. 7. 31.

 

'아캐디아 에일(Arcadia Ales)' 은 미국 미시간주 Battle Creek 이라는

인구 약 50,000 명의 작은 도시에 위치한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1996년 Tim Surprise 라는 인물이 하우스맥주(Brewpub)의

형식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된 맥주 양조장입니다.

 

Arcadia Ale 이라는 이름에 알맞게 에일 맥주를 집중적으로

양조하는 곳으로, 주로 영국과 미국 스타일의 에일맥주들,

그리고 몇몇의 벨기에 에일과 독일식 밀맥주 등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인 Arcadia Hop Rocket Ale 은

이름만 들어도 뭔가 느낌이 확 와닿는 'Hop Rocket',

홉의 폭탄 세례도 모자라서, 로켓을 발사했다는 제품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Arcadia Ales 의 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맥주로,

그동안 Arcadia Ale 스스로 자신의 맥주를 성찰해 보았을 때,

너무 맥아와 홉의 균형을 맞춘 맥주를 만들어 왔었다고 판단..

 

11주년 기념맥주를 위해 그 틀을 깬 홉에 집중한 맥주를 만들었는데,

홉 또한 그간 Arcadia Ale 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홉들로 구성하여

기존의 Arcadia Ale 의 맥주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울 거라는군요.

 

Double/Imperial IPA 군에 속하는 '홉 로켓(Hop Rocket)' 에일로,

과연 어떠한 파괴력을 선사하여줄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거친 풀의 향기 보다는 새콤한 과일의 향이 강하게 풍기는

아캐디아 홉 로켓(Arcadia Hop Rocket)은 짙은 주황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질척거리면서 무게감 또한 상당한 Imperial IPA 이며,

탄산감이나 청량감과는 거리가 먼 맥주여서 천천히 마실 수 밖에 없네요.

 

우선 맛을 보면 카라멜 맥아의 진하고 단 맥아의 존재가

맥주 밑 바닥에 깔려서 무게감을 형성해 주고 있으며,

 

그 위로는 짜릿하고 새콤한 쓴 맛으로 일관되는 홉의 로켓탄이

상공을 날아다니는 느낌이었고, 추진력도 길어 입에 남는 맛도 오래갑니다.

 

그 이외에 9.0%의 IPA 맥주에서 알코올의 맛, 즉 술 맛이 있어

실제 도수보다 더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맥주였습니다.

 

Imperial IPA 가 보통 홉에 집중되어 상당한 쓴 맛을 선보이는 장르지만,

덩달아 높은 도수 때문에 맥아의 단 맛도 상승하게 되는 것도 사실인데,

 

아케디아 홉 로켓(Arcadia Hop Rocket)에서는 그 두 특징을

전부 끌어올려 상향평준화 시킨듯한 맥주라 생각되었습니다.

 

짧게 다시 말씀드리면 쉽게 마실만한 맥주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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