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 빈트샤이머(Bad Windsheimer)라는 이름의 맥주는
동명의 마을인 '바트 빈트샤임' 이라는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 마을에 소재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바이에른 주에서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인
뉘른베르크(Nürnberg)에서 서쪽으로 약간 떨어진데 있으며,
양조장의 공식 명칭은 Bad Windsheimer Bürgerbräu Freilandmuseums 로
이곳에서 취급하는 맥주들로는 독일식/바이에른식 스타일을 따르는
둔켈(Dunkel), 헬레스(Helles),츠비켈(Zwickel), 필스너 등이 있습니다.
Bad Windsheimer Bürgerbräu Freilandmuseums 의 설립년도는
1923년으로 비교적 최근이지만, Freilandmuseums 에서 보이듯
이곳의 박물관(Museum)에는 1695년부터 사용되어지던
맥주 양조기구들과 시설들이 전시되어져있다고 하며,
이들 중 일부는 현재도 실제 맥주 양조에 활용되어진다고 합니다.
Bad Windsheimer Bürgerbräu Freilandmuseums 는
뉘른베르크(Nürnberg)를 대표하는 양조장인 국내에도 수입된
툭허(Tucher)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양조장으로서
독일 프랑켄(Franken)지역의 유수한 맥주 양조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또 전파하기위한 목적으로 상호협동한다고 하네요.
Bad Windsheimer Bürgerbräu Freilandmuseums 는
즉 프랑켄지역 맥주 전통에 입각해 만든 맥주라는 것이죠 ~
색상의 질은 선명한 편에 속하며, 완연한 검은색보다는
고동색이나 어두운 갈색 쪽에 가까웠던 맥주였습니다.
거품은 나름 크리미하고 깊게 생성되며 유지력도 좋군요.
향은 둔켈(Dunkel)이라면 좀 더 전면에 드러났을 법한
로스팅 된 맥아의 커피/초컬릿 등의 향 or 탄 냄새보다는
홉(Hop)의 허브스러운 식물과 같은 향, 싸한(Spicy) 향이
더 강하게 그리고 더 빠르게 코에 감지되었습니다.
탄산감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터짐을 갖추고 있었으며,
질감과 무게감에 청량감과 상쾌함 등을 부여하여
지나치게 무게잡는 맛으로 향하는 것을 방지해주었습니다.
질감은 살짝 크리미하게 부드러운 면모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강했던 탄산감이 맥주의 분위기를
마시기 편하고 가벼운 쪽으로 이끌어가는 듯 했습니다.
만만치 않았던 탄산감에는 뭔가 진득한 맥아적인 단 맛이
그리 어울리지는 않아보이는 것과 같이, 오늘 마신 맥주에서도
약간의 커피스러운 로스팅 된 맛 만 선사하고 있었을 뿐..
단 맛이 없는 담백함(Dry)과 깔끔한 맛으로 끝까지 일관되었습니다.
기대했던 것에 비해면 단순한 베이스를 가진 맥아적인 맛에
홉(Hop)은 조금의 상승세를 타서 허브나 풀 뿌리스럽던
Herbal, Grassy 한 맛과 조금의 씁쓸한 여운을 남겨주었더군요.
이것들 이외에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던 요소들은 없었으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일본 출신의 맥주 양조장들이
독일식 Dark Beer 를 표방하며 만들어낸 맥주들에서
오늘 마신 맥주와 같은 특징이 많이 발견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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