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이 통상적이지 않은 맥주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택한 제품은 이탈리아의 향신료 맥주 마스터인

크래프트 양조장 발라딘(Baladin)의 맥주입니다.


미엘리카(Mielika)라는 명칭으로 이 제품에서 

가장 강조된 부재료는 꿀(Miele)입니다.


 미드(Mead)류와 비슷할 것 같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그리 달진 않을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라딘(Baladin) 양조장의 맥주들 -

Baladin Elixir (발라딘 일릭서) - 10.0% - 2010.12.08

Baladin Open Rock'n'Roll (발라딘 오픈 락&롤) - 7.5% - 2015.12.31

Baladin Nora (발라딘 노라) - 6.8% - 2016.03.02

Baladin Isaac (발라딘 아이작) - 5.0% - 2016.04.04

Baladin Open Gold (발라딘 오픈 골드) - 7.5% - 2017.03.11

Baladin Nazionale (발라딘 나치오날레) - 6.5% - 2017.04.16



꿀이 들어간 것은 알겠는데 기본 스타일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양조장 조차도.


발라딘 홈페이지에는 Special Beers 에 분류했을 뿐이며

Ratebeer.com 이나 Untappd 등은 이 맥주를 그저

Spiced/Herbed Beer 로 분류한게 전부입니다.


색상이 금색을 띄고 공개된 쓴 맛 수치(IBU)가

25 정도라는 것과 알코올 도수가 9% 라는 정보,


그간 발라딘(Baladin) 양조장이 자주 양조하는 습성을

감안하면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이나 트리펠 같을 것 같지만,

마셔보기 전까진 예단하기엔 이르다고 판단됩니다.


마셨을 때 벨기에 특유의 효모의 풍미가 올라온다면 확실하겠죠. 



잔 속을 헤엄치는 효모 알갱이들이 반갑게 맞이해주며,

탁한 가운데 색상은 짙은 금색을 띄는듯 보입니다.


달작지근한 꿀내가 작렬하며 약간은 고소한 감도 있는데

스코틀랜드의 과자인 쇼트브래드와 살짝 유사했습니다.

시럽스러운 향도 나기에 복잡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직각으로 맥주를 잔에 부어도 거품이 잘 안나며,

탄산감은 무시하고 맛을 봐도 좋을 제품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Full)을 오가며,

찰지고 비단같은 유들함으로 무장했습니다.


그리 달진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하고 맛 보았지만

생각보다 더 단 맛의 존재감이 강해서 당황했습니다.


밝은 카라멜 맥아즙에서 나오는 단 맛과 함께

꿀의 맛이 더해지는데 약간의 풀이나 약초같은

맛과 더해져서 단순한 단 맛만 나는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맛 나는 맥주의 굴레는 벗을 수 없는데,

효모쪽에서 나오는 알싸한 향신료 맛 등은 나타나지 않았고


어차피 홉의 쓴 맛이나 향긋함 등은 기대하지 않았으니 

효모 발효시 나오는 쿰쿰함과 알싸함이라도 있었다면

조금 더 Baladin Mielika 의 맛이 다채로웠을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애당초 맥주의 컨셉이 홉이 자리잡기 이전의

맥주와 꿀술(Mead)이 혼재하던 시절의 주류를

복원하려 했다면 밸런스는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닙니다.


알코올 도수가 9.0% 가 되지만 알코올 맛은 없고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도 그리 받지 못했습니다.


탄산감도 적어서 가볍고 바스라지는 느낌은 없는데,

달고 진득한 액체가 몸에 계속 그것도 750ml 가 들어가니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긴 합니다. 배가 부르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