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봄 부터 국내에 소개되어진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는
이제는 국내 맥주 매니아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제품으로서
작년까지만해도 "너 스컬핀 마셔봤어?" 라는 질문을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이것도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이미 당연해 진 일이 되었더군요.
국내에 병 제품으로서 수입되어진 '밸러스트 포인트'의 맥주는
총 4 종류로 오늘 소개하는 칼리코 엠버 에일(Calico Amber Ale)을 포함,
페일 에일(Pale Ale), 빅 아이(Big Eye), 스컬핀(Sculpin) 등입니다.
드래프트로는 더 다양한 밸러스트 포인트의 맥주들이 진출해있습니다.
(2013년 9월 기준)
칼리코(Calico)는 대표적인 미국의 엠버 에일(Amber Ale)로,
GABF 와 같은 미국 내 맥주 어워드의 아메리칸 엠버 에일 카테고리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밸러스트 포인트 양조장에서 밝히기를
본래는 영국식 ESB(Extra Special Bitter)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제작하게 된 칼리코(Calico)라고 합니다.
효모적인 특성은 깔끔함 보다는 에스테르(Ester)를 동반한
ESB 에 알맞는 효모를 선택하여 과일스러움(Fruity)을 맥주에 부여했고,
홉은 그래도 아메리칸 에일이란 정체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4 종류의 미국에서 자라난 품종의 홉들을 사용했습니다.
붉은 색을 담은 깊은 구리색, 즉 호박색(Amber)을 띄었습니다.
고소한 비스킷스러움과 달콤한 카라멜-오렌지 잼의 냄새,
새콤하지만 코를 찌르지는 않은 검붉은 건과일의 향기와
살짝 풀(Grassy)과 유사한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돌출되는 향은 없었지만 홉-맥아-효모가 고루 드러더군요.
탄산감은 약간만 포화된 정도로 강한 청량감을 주진 않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질고 부드러운 감이었지만 부담과는 거리가 먼,
마시기 편한 수준에서 깊은 느낌을 전달하는 정도였습니다.
맛은 사실 향의 연속으로서, 향에서 언급했던 맛들이 나타납니다.
부가적인 면으로는 마시고 난 뒤 입에 남는 씁쓸한 기운이 강했고
농익은 과일보다는 영국 차(Tea)와 같은 맛도 포착되었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균형적인 측면이 중시된 느낌의 맥주로서
아주 큰 임팩트는 없지만.. 두고두고 마시면 질리지 않고 좋을 법한
데일리(Daily) 맥주로서는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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