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독일맥주들중 하나인
Beck's 는 독일 북서부의 항구도시 Bremen(브레멘)을
연고로 한 맥주로서 필스너&라거류의 맥주를
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Beck's Dark (벡스 다크)는
벡스회사의 다크라거 맥주로서
우리나라에는 벡스 오리지널버전과 함께
수입되는 유일한 맥주입니다.
일전에 벡스 오리지널편에서 이미 리뷰했듯
벡스는 정통맥주말고도 많은 맥주음료종류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카페인과 에너지드링크 맥주를 섞은 Beck's Level 7
라임맛이 인상적인 2.5%의 Beck's Ice
그린레몬맛이 나는 벡스식 라들러 Beck's Green Lemon
알콜함량이 적고 오렌지맛이 나는 Beck's Chilled Orange 등등..
위에 열거한 종류들은 정통맥주가 아닌 맥주와 과즙 또는 음료를 섞은
혼합음료인데, 우리나라에는 수입이 되지는 않지만..
수입이 된다면 여성분들이나 가볍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을 것 같습니다.
벡스의 라벨에 있는 열쇠모양은
벡스가 만들어진 도시 브레멘의 문장입니다.
독일의 도시나 지역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상당히 우라나라와는 대조적인데..
1871년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에 의해 독일이 통일 되기전까지는
수십수백의 지역의 왕들이 자신의 영토를 다스리는 형태였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서울중심이아닌 지방분권적인
지역고유의 문화가 살아있는 국가가 독일입니다.
브레멘의 문장은 왕관 밑의 열쇠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도시문장의 열쇠와
벡스의 열쇠의 방향이 거울에 비친듯 반대로 놓여있습니다.
1876년 벡스가 탄생하였을시기 도시를 대표하는
맥주가 되고싶은 마음에 도시의 문장을 맥주라벨에 넣으려고
시도하였으나, 시에서는 시의 문장이 술의 라벨에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벡스에서는 도시의 문장을 좌우회전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별 볼일 없는 작은회사여서 시에서 거절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원조 브레멘시의 고유문장보다
벡스가 바꿔놓은 반대로된 아류문장이
더 브레멘을 알리는 격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승낙을 하였으면 제대로 된 문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을 텐데요...
벡스 다크는 마신 소감으로는
정말로 정직한 스타일의
흑맥주라 느꼈습니다.
흑맥주를 싫어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스타일은
흑맥주 특유의 쓴 맛 때문인데..
그렇다면 벡스 다크는 약간 멀리 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마시고 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쓴맛이
입안을 감도며, 특히 끝맛에서 올라오는
탄 맛이 인상깊은 맥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흑맥주의 쓴맛+ 탄맛을 좋아해서
별 다른 거부감없이 즐기는데..
쓴 맥주를 싫어하시는 취향인 사람들에게는
쓴 맛과 탄 맛의 이단콤보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네요.
다만 벡스 다크에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것은
탄 맛과 쓴 맛은 좋은데.. 맥주의 무게감이 없어
탄맛&쓴맛이 물 맛 따로 맥주 맛 따로 노는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무게감이 있어 부드럽고 진하게
목으로 넘어갔으면 하는 벡스다크에 대한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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