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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동남아시아

Beerlao Lager (비어라오 라거) - 5.0%

by 살찐돼지 2012. 2. 9.

 

한국에서는 은근히 유명하다고 볼 수 있는 맥주,
특히 라오스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라오스 맥주 '비어라오'의 오리지날 라거(Lager)맥주입니다.

1973년 라오스의 사업가가 외국 투자자본과의 벤쳐로
맥주와 얼음공장으로 시작된 Lao Brewery Co.(LBC)는

1975년 라오스의 민족해방운동의 여파로
주식과 경영권이 라오스 정부에게 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20~30년후에는 생산성 증대와 마케팅 능력을 갖춘
외국인 투자자들이 LBC 에 다시 접근을 시작하면서,

2005년에는 라오스 정부(50%)와 칼스버그(50%)가
사이좋게 절반씩 LBC를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프랑스 맥아, 할러타우 홉과 라오스의 토착 쌀인 재스민 쌀을
사용해 만든 라오스의 국민맥주 비어라오(Beerlao)의 라거맥주는
라오스의 전역과 캄보디아, 태국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엔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맥주가 '비어라오 라거' 라고 하는데,
메콩강 주변의 레스토랑에서 차가운 비어라오를
즐기는 코스를 많은 가이드북에서 추천하고 있다는군요.

이미 우리나라의 많은 관광객분들도 이를 경험하여
비어라오에 관한 추억을 간직하는 모습을 저도 여럿 보았습니다.

저는 라오스에 가본 적이 없고, 비어라오에 얽힌 추억도 없으니,
비어라오 맥주를 그냥 맥주 자체로, 제 느낌 그대로 리뷰하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언제나 느끼는 점은.. 해외여행, 외국생활 동안에 
줄기차게 즐기던 맥주는 그 품질과 품귀를 막론하고 머릿 속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사람에게 추억과 환상을 심어준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 맥주를 한국에서 구할 수 없을때는 더더욱 말이죠.  
  물론 저도 추억속에서만 살아 숨쉬는 맥주들이 많습니다 ~
 


금빛과 연두빛 중간에 위치한 듯한 색상을 띄던
비어라오(Beerlao)의 라거맥주의 향취에서는
홉의 새콤한 향기가 매우 조금 풍기고 있었습니다.

 탄산은 존재감이 있는 편이라 라오스 기후에 어울릴 듯 했고,
입에 닿는 느낌과 질감, 무게감부분은 다른 (페일)라거들에 비해
진하고 부드러우며 살짝 묵직한 면모를 갖춘 맥주였습니다.

재료에 쌀이 포함되었다고 하길래 가볍고 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병 속에서 맥주가 오랜시간을 보내게 되면
질감과 무게감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어 제조일을 살펴보니
작년 9월 19일로 이 또한 전혀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향에서 약한 홉의 새콤함이 드러났던 것 처럼
비어라오 맛의 초반에는 약간의 새콤함이 등장했으며,

중후반에 들어서 새콤함이 점점 퇴장하고 나면 쌀과 보리등의
고소하면서 약간은 쓴 곡물의 맛이 찾아오는 듯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적이지 않으며, 또 은근 진득한 질감이
지나침이란 선을 넘지 않도록 통제하는 듯 보였습니다.

쌀이 들어간 라거류에서는 제게 나름 인상적이고 생각날때 즐기겠지만
 최고의 수준의 맥주라는 의견에는.. 그건 개인의 추억과 취향에 맡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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