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소재한 Belching Beaver 는
불과 5년전인 2012년에 설립된 양조장입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나 스타우트(Stout)에서
파생된 맥주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곳이라,
통상적인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의 면모를 갖춘 듯 합니다.
최근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캔(Can)과 병(Bottle) 모두 취급하고 있습니다.
본래 벨칭 비버(Belching Beaver) 양조장의 핵심 맥주로
Beaver's Milk(5.3%)라는 이름의 Milk Stout 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Peanut Butter Milk Stout (5.3%)는
아마 본래 밀크 스타우트에 땅콩 버터를 넣어,
맛과 향에 있어 변화를 준 제품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땅콩 샌드나 땅콩 잼 등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밀크 스타우트와의
궁합을 생각해본다면 나름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밀크 스타우트이기에 기본적으로 단 맛이 깔리겠지만,
그 단 맛의 강도와 지속력에 따라 개인적인 입 맛에
땅콩 버터와 스타우트가 조화로웠는지 판단 가능하겠네요.
스타우트니까 당연한 검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맥주 이름에 언급된 항목들이 향에서 뚜렷하게 납니다.
즉 '땅콩 버터를 푼 우유'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견과류의 고소하고 단 내가 있으며 젖 냄새도 있군요.
탄산은 존재하는게 확인되는 정도였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예상보다는 가벼운 편입니다.
조금 더 진득하고 묵직할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실제로는 둔켈 라거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네요.
맛에서도 분명히 땅콩 버터의 존재가 눈에 띕니다.
스타우트의 초컬릿 맛, 로스팅 맛 등이 있지만
땅콩 버터의 단 맛에 가리워져 텁텁함은 없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달고 고소한 맛의 향연이었으나,
의외로 맥아나 유당 등의 당에서 나온 단 맛과
그것들에서 파생된 질감/무게감은 낮은 편입니다.
달고 단 땅콩 버터의 인상이 뇌리에 남긴하나
입에 끈덕지고 물리게 남는 단 맛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맥주가 임페리얼 스타우트 급이라
엄청난 종료비중과 단 맛, Full Body 를 갖추었다면
매우 금방 질렸을 것이라 판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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