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정식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미국 뉴욕 출신의 양조장
브룩클린(Brooklyn)의 맥주로 라거, 이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과
오늘 시음하는 브라운 에일(Brown Ale)까지 총 3 종이 들어왔습니다.
맥주 스타일은 아메리칸 브라운 에일(American Brown)으로
아메리칸 브라운은 영국식 브라운 에일에서 비롯한 것으로
전반적인 성향은 비슷하지만 미국산 재료가 쓰인게 차이점입니다.
브룩클린이 친절하게 홈페이지에 남긴 사용된 재료 목록을 보면
홉은 윌라멧(Willamette)과 캐스케이드, 미국산 퍼글(Fuggle)등
미국 출신의 홉들이 사용되었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룩클린(Brooklyn)의 다른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Brooklyn Summer Ale (브룩클린 썸머 에일) - 5.0% - 2011.08.22
Brooklyn BAM Boozle Ale (브룩클린 뱀 부즐 에일) - 8.6% - 2012.04.14
브룩클린 브라운 에일의 전면 라벨을 자세히 바라보면
Strong Beer 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브룩클린 브라운 에일의 알코올 도수는 고작 5.6% 로서
Strong Beer 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보지만,
브라운 에일의 본류인 영국식 브라운과 비교하면 이해가 갑니다.
영국식 브라운 에일은 북부 브라운과 남부 브라운으로 나뉘는데,
남부 브라운 에일은 평균 도수가 고작 3.5%에 지나지 않으며
북부 브라운 에일의 평균은 대략 4.5%에 이릅니다.
실제로 풍부한 맛과 브라운스러운 만족감을 느끼려면
알코올 도수가 어느정도는 받쳐줘야 가능하다고 보는데,
영국의 브라운은 너무 맛이 약하고 희미해서 아쉬운 감이 남습니다.
영국식 브라운 에일들에 비하면 미국 브라운 에일인
브룩클린의 Brown 이 강한편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브라운 에일이 5.6%는 되야
뭔가 느끼고 시음을 한다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어두운 갈색으로 외관만 보면 흑맥주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고,
두껍게 드리워진 갈색 거품의 유지력은 좋은 편입니다.
향에서는 카라멜-초컬릿 등의 단 내와 고소한 견과의 향,
한편으로는 건포도나 베리류의 검붉은 과일 향도 납니다.
약간의 로스팅된 맥아의 향도 나며 나무나 흙과 같은 향도 나네요.
꽉찬 브라운 에일을 기대한다면 그것에 적합한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적당한 탄산감이 있고,
잔에 부을 때 따른다는 감 보다는 담는다는 느낌으로
맥아적인 성향(Malty)이 5.6% 도수 치고는 꽉차고 강하며
맥주 자체가 두껍고 진하다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부담스럽기보다는 도수 대비 풍부하다는 느낌이네요.
초컬릿-카라멜-흑설탕 스러운 단 맛이 나타난 이후에는
견과와 로스팅 커피를 오가는 맥아 맛이 다가왔습니다.
매우 고소하게 찾아오는 맛으로서 여운도 긴 편입니다.
브라운-로스팅 맥아 계열의 맛의 이면에는
상승하듯 찾아오면서 약간은 시큼하기도한 홉의 맛이 있습니다.
홉의 Spicy 함이 사라지면 견과와 로스팅 커피의 여운이 시작됩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국내에 들어와있는 브라운 에일 중에서는
가장 최고의 만족감을 보여준 맥주로, 브라운 적인 요소가 잘 갖춰져
그리 높지 않은 도수에도 한 잔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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