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비가 잦아 무더위를 느낄 기간이 짧았던 올 여름,
그나마 여름 막바지에 찾아온 더위를 잊기 위해 마시는
미국 브룩클린(Brooklyn) 양조장의 Summer Ale 입니다.
'썸머 에일'은 브룩클린에서 계절맥주로 생산되는 것으로,
4월에서 7월까지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썸머 에일'을 표현하는 다른 별칭이 있다고 하는데,
Light Dinner Ale, Luncheon Ale 이라고 홈페이지에 설명되고 있더군요.
- 브룩클린(Brooklyn)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지난 7월 블로그에 등록했던 '사무엘 아담스' 의 썸머에일은
밀이 들어간 Witbier 에 Grains of Paradise 란 향신료가
특별히 첨가되어 독특한 맛을 내던 스페셜한 맥주였습니다.
보스턴의 '사무엘 아담스' 와는 다르게,
뉴욕의 '브룩클린' 의 Summer Ale 은
생각보다는 단순한 형태를 띄는 에일맥주입니다.
브룩클린의 썸머에일은 잉글리쉬 페일 에일 스타일이지만,
여름이란 계절에 맞춰 나온 제품인만큼
낮은 무게감에 청량감으로 무장한 맥주이며,
특별히 다른 첨가물은 포함된 것이 없었습니다.
지난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55 도 잉글리쉬 페일 에일이었으나
둘 사이의 컨셉이나 특징이 조금 다른 맥주입니다.
그 차이는 풀러스(Fuller's)의 런던프라이드 - 디스커버리로 볼 수 있겠네요.
거품이 풍부하게 드리워져 금방 사라지지 않을 듯 했던
브룩클린의 썸머 에일은 살짝 탁한 금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코에 접해지는 향기는 홉의 상쾌함이었지만
IPA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던 수준이었는데,
때문인지 향에서는 밝은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필스너 맥주와 같았던 무겁지 않은 무게감과
적당한 탄산감, 연한 질감등으로 무장되었더군요.
맛은 인디안 페일 에일(IPA)류에서 홉의 쓴 맛만 제거하여
레몬이나 오렌지같은 과일 맛등이 은은하게 퍼지는게 돋보였으나,
그렇다고 상큼함이나 달달함이 지나치지 않으면서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텁텁한 쓴 맛을 발견할 수 있었네요.
브룩클린 썸머에일의 초반 분위기는 상당히 밝지만
점점 지날수록 에일적인 모습을 찾아간다고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맛과 질감등 자극적임이 없는 맥주이기에,
Dinner, Luncheon Ale 이란 별칭이 붙여진 까닭을 이해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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