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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angerine Wheat Beer (탠저린 밀맥주) - 5.0%

by 살찐돼지 2011. 8. 8.

 

미국의 로스트 코스트(The Lost Coast) 양조장은
익살적인 만화풍의 라벨그림때문에라도
소비자의 기억에 진하게 남는 곳일겁니다.

그림이 우스워보이기는 해도 각 맥주의 특성에 맞추어
제작된 것인데, 지난 번 '인디카(Indica)' 는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이었기에
인도복장을 입은 코끼리가 그려져 있던 것이고,

오늘의 탠저린(Tangerin)엔 귤 얼굴을 가진
신사가 밀밭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탠저린이 귤 맛나는 밀(Wheat)맥주이기 때문이죠.

- The Lost Coast 양조장의 다른 맥주 -
Indica (인디카) - 6.5% - 2011.07.07


탠저린은 독일의 바이스비어처럼 밀맥아와
보리맥아인 크리스탈맥아로 양조된 제품입니다.

로스트 코스트 양조장이 독일에 있었다면
탠저린은 바이스비어가 되었겠지만,
미국에서는 이를 과일맥주로 분류했습니다.

에일(Ale)이든 라거(Lager)든간에 특정과일의 맛을
부각시킨 맥주는 과일맥주로 여겨지는데,

몇몇 양조장은 실제 과일을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나,
대다수는 시럽이나 추출물을 첨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Tangerine Wheat beer' 가
진짜 과일을 넣었는지, 추출물을 사용했는지의
여부를 명확하게 밝힌 곳은 없더군요..


추출물이 포함되었건 진짜 감귤이 있건
향기 하나만큼은 감귤향이 제대로 나던 맥주로,
환타 오렌지와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탁한 오렌지색을 내고있는 '탠저린 밀맥주' 는
적은탄산감과 크리스탈 바이젠 수준의
옅은 풍미와 무게감을 가졌고 진득함이 없었네요.

확실히 입에 가져가서 머금게되는 초반에는
입 속에 감귤의 상큼함이 퍼지지만
지속력이 그리 길지 못해서 초반에만 반짝했으며,

후반에는 과일의 살짝 떫은 맛과 동시에
약간의 밀맥아(주)의 맛이 희미하게 남아
처음의 화려함에 비해 끝은 심심하게 다가왔습니다.

평소에 RTD 류를 좋아하던 분들에게는 적합하겠지만,
정석적인 맥주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좀 기이할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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