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즐넛 브라운 넥타(Hazelnut Brown Nector)'는 미국의
로그(Rogue) 양조장 출신인 브라운 에일(Brown Ale) 맥주입니다.
브라운 에일은 본디 잉글랜드에서 양조되던 스타일로
갈색이나 호박색을 띄기에 브라운에일이라 불리는데,
쓴 맛이 적고 맥아의 진하면서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달콤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북동부 잉글랜드와 남부 잉글랜드의 성향이 대조되는데,
남부는 주로 달면서 낮은 알콜도수 (3% 근처)인 반면
뉴캐슬로 대표되는 북동부는 비교적 높은 알콜도수와
강한 풍미, 맥아의 깊고 진한 느낌이 특성화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로그(Rogue)의 다른 에일들-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헤즐넛 브라운 넥타' 는 북동부 잉글랜드식의 브라운 에일로,
본래 견과의 맛이 나는 브라운 에일에 헤즐넛 추출물을 첨가하여
그 특징을 한층 더 배가시킨 에일입니다.
헤즐넛 커피의 색상, 브라운 에일, 견과류의 특성은
모두 갈색을 연상시키는데, 그 때문인지 맥주에 새겨진
라벨의 분위기가 포근한 갈색으로 디자인되어 있네요.
이외에도 로그(Rogue)맥주 라벨만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각 맥주마다 그려져있는 사람이 다르다는 점인데,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서는 소련의 인민이 있던 것 처럼
헤즐넛 브라운의 대머리아저씨는 이 맥주를 만들수 있게
Rogue 의 양조가 John 에게 영감을 준 Chris 라고 합니다.
정말 맥주 많이 좋아하게 생긴 인상의 아저씨입니다 ~
로그(Rogue)의 홈페이지 에서는
돼지고기나 쇠고기요리가 궁합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오늘 저녁겸해서 치즈랑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헤즐넛 브라운 넥타' 는 이름에 걸맞는
헤즐넛의 향을 코를 가져다대면 맡을 수 있었고,
호두같은 견과류의 향도 부가적으로 느껴졌으며
색상또한 완연한 갈색을 띄던 맥주였습니다.
풍미는 부담스레 무거운 수준은 아닌,
진하고 중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으며
탄산이 적어 부드러운느낌이나 점성이 질지는 않았습니다.
헤즐넛이 첨가된 맥주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헤즐넛 + 시럽 맥주처럼 달지않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적당하게 달콤함도 가미되어 텁텁한 인상을 지울 수 있었고,
살짝 쓴 맛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결합된 맛이 후반부에 감돌았는데,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았던 은은함과 담백함이 빛났던 에일이네요.
비록 스타일이 다르지만 어제 마셨던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와 몇몇이 비슷했다고 느꼈습니다.
헤즐넛을 좋아하시거나 고소함
담백함을 즐기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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