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리건(Oregon)주 출신의 'Rogue' 브루어리는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입니다.
1988년 처음 문을 연 'Rogue' 브루어리는
미국내 뿐만아니라, 세계 맥주월드컵에서도
그들의 맥주를 여러차례 입상시키면서
품질좋은 맥주브루어리로서의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현재 그들의 제품으로는 총 22가지의 맥주가 있는데,
세계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스타일의 맥주를
'Rogue' 브루어리에서 생산한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습니다.
아마 앞으로 제 블로그에 여러차례 다루어질
흥미롭고 매력적인 브루어리와 맥주가 될 것 같네요 ~
오늘 제가 마실 'Rogue'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다른이름으로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라고도 불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되었던 '발틱 포터'와 비슷한
유래를 가진 맥주라고 보시면 편하게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다른이야기로 넘어가서, 'Rogue'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26 Plato 를 기록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여기서 'Plato' 란
맥주라는 액체에 있어서 발효된 맥아의 비율을 물과 비교해 측정하는 단위인데,
만약 0 Plato 라 한다면, 그것은 맹물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일반적인 라거맥주들은 10 안밖정도의 Plato 이며,
조금 강하다고 여겨지는 맥주들이 15~20 Plato 수준입니다.
플라토 수치를 보고서는 그 맥주의 알콜도수를 계산 할 수 있는데,
대략 플라토 수치/약 2.5 로써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Plato' 수치를 일본에서 맥주,발포주,제 3의맥주를 구분할 때 쓰는
맥아의 비중과 혼동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사용되는 맥아의 비중이란, 엄밀하게 말해서 '보리 맥아'의 비중으로
쌀, 귀리, 옥수수, 밀등을 제외한 맥주에 사용된 순수 보리맥아의 비율입니다.
그렇기에 물의 비중과 비교하는 'Plato' 수치와는 다른것임을 알 수 있지요 ~
어찌되었건 보통 맥주의 설명에 있어서 'Plato' 수치는
잘 설명되지 않는 편이기에 크게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
11%의 무시무시한 스타우트를 마신 짧은 소감은
과연 그 수치에 걸맞는 강한 느낌과 맛이 돋보였다는 것입니다.
강한 알코올의 맛과 향이 입안에서 피어올랐으며,
스타우트의 맛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탄맛또한 맛 볼 수 있으나,
높은 도수때문에 발생한듯한 과일같은 단맛 & 신맛또한
탄맛과 함께 어울러져서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탄맛과 쓴맛으로 대표되는 스타우트의 맛과는
나름 차별화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직함과 진함이 상당하기때문에,
라거를 주로 접하던 소비자들이 마신다면
큰 부담으로 다가올 듯한 풍미와 느낌을 보일겁니다.
맥주가 일정한 알콜수치.. 제 생각엔 9%를 넘어서는 것들에는
공통적인 맛과 느낌이 있다고 사려되는데,
높은 알콜도수때문인지 자연스레 생겨버리는 단맛과,
과일같은 풍미, 진득함, 묵직함등이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도수가 높아져버리는 맥주들은..
라거들처럼 획일화 되어버리는 부분이 있어,
종류와 스타일을 막론하고 비슷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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