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백화점에서 발견한 브로우 체코(Brou Czech)는
Nová Paka 라는 체코 동북부 인구 약 10,000명인
작은 마을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양조장의 이름은 도시명과 같은 Nová Paka 로
13세기 중반부터 마을의 중심부에서 양조를 한 기록이 있습니다.
1870년 Nová Paka 시민들에 의해서 새롭개 건설된 양조장은
한 때 동구권의 양조장이 그렇듯.. 국유화도 되었지만
현재는 작은 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군요.
체코맥주 위주로 약 10가지 스타일의 맥주를 생산하는
Nová Paka 는 체코에서 규모가 큰 양조장은 아닙니다.
체코의 내수시장보다는 수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데,
대략 40%정도의 판매를 수출에서 올린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있네요.
미국, 독일, 발트3국, 핀란드, 이스라엘 그리고 한국이
Nová Paka 맥주를 수입하는 국가들이라고 합니다.
체코내에서 이름이 Novopacke Pivo 로 불리지만,
수출용에는 Brou Czech 라며 라벨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이름만 바뀌고 있었으며,
맥주의 스타일 설명도 체코어에서 영어식 표현으로 변경되었더군요.
오늘 소개하는 Brou Czech Dark 는
Novopache Pivo Granat 라고 불리던 것이었는데,
Granat 이란 표현은 검거나 검붉은 색상의
맥주에 주로 사용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체코출신의 검은맥주는 두 가지로,
코젤 다크와 브로우 체코 다크가 되겠습니다.
'코젤 다크' 는 Lady's beer 라는 별칭에서 보이듯이
흑맥주의 편견을 깨는 매우 순한 맛을 가진 맥주였지만,
브로우 체코 다크(Brou Czech Dark)는 그것과는 비교되는 맛을 가졌습니다.
탄 듯한 맛이 마실 때 꽤나 뚜렷하게 퍼지는 듯 했으며,
제 경험에 비추어 5.0%의 흑맥주에선 찾기 힘든 맛이었습니다.
그 말인 즉슨, 대략 7%는 넘는 강한 흑색 맥주에서 보이던
탄 맛과 약한 과일같은 맛 + 살짝 엿 보인 라우흐비어의 훈제 맛이 인상적이군요.
실제로 도수가 높거나 강한 탄 맛과 특수한 맛(과일 맛, 훈제 맛)을 가진
맥주 거품의 색상을 보면, 흰 색이 아닌 누르스름한 색을 띄는데
브로우 체코 다크 또한 그와 같은 색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탄산은 많은 편은 아니었기에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듯 했고,
향에서도 라우흐비어와 흡사한 향내가 풍기는데서..
저는 '브로우 체코 다크' 가 독일 슐렌케를라와 같은 방식으로
맥주를(맥아를) 만든다고 강하게 추측해 봅니다.
백화점에서 3병을 구매하며 3번째 시음에 남기는 리뷰인데,
다른 환경과 관련없이 마실 때 마다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한국에서 '라우흐비어' 간접경험용으로도 괜찮고,
특별한 체코의 Granat 맥주를 마시는 용도로도 좋을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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