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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Cains Raisin Beer (케인즈 레이즌 비어) - 5.0%

by 살찐돼지 2010. 8. 12.


여름에는 아무래도 묵직하고 진중한느낌의 에일보다는
산뜻하고 상큼한 맥주가 더욱 잘 맞는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Cains 브루어리의 Raisin(레이즌)맥주는
라거가아닌 에일을 바탕으로 한 맥주이기는 하나,
캘리포니아 산 건포도(Raisin)가 첨가된 에일로
나름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Cains 브루어리는 영국 리버풀에서 1858년 로버트 케인에 의해
설립된 브루어리이며, 약 150년 동안 여러번의 인수합병을 당하면서도
아직까지 Cains 라는 이름을 간직하며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어리입니다.

특이한 이력으로는 마지막으로 Cains 브루어리를 매입한 매입주가
Dusanj 형제들인데,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영국의 브루어리를 인수한 인물들로 기록되어진다 하네요


오늘 소개하는 건포도 맛 맥주는 케인스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매우 특별한 스타일의 맥주로, 모든 케인스의 맥주가
이와같이 독특한 에일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주력맥주는 영국맥주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비터(Bitter)와 인디안 페일 에일(IPA)이며,
오늘 제가 마시게 될 건포도 맥주는
케인스에서 매달마다 선보이는 스페셜 맥주입니다.

무슨 달에 해당하는지 찾아보았더니
왠지 여름에 어울릴 거라는 저의 예상과는 달리,
11월에 생산되는 스페셜맥주였습니다.

 12월의 맥주가 크리스마스 에일이고,
7월의 맥주가 독일스타일의 밀맥주,
10월의 맥주가 '가을 나뭇잎'이란 이름이며,
2월의 맥주가 복(Bock)스타일의 맥주임을 보았을 때,
그들은 각 계절에 적합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건포도맥주도 점점 추워지는 계절인 11월을 장식하는
맥주인 것을 감안해 본다면, 11월의 이미지와 맞게 양조되었을 것 같습니다.
과연 11월의 계절적 느낌과 부합할지, 아님 제 예상인 여름과 맞을지는
마셔보고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더운 여름의 갈증을 해소하는데는
과일맥주가 괜찮을거라는 생각에 고른 맥주인데...
몇 모금 마시고나니 저의 선택은 실패였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다지 가볍기않은 무게감과 탄산도 많지 않으며,
코로느끼는 향이나, 입안에서 퍼지는 향에서
포도의 향을 특별히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살짝 포도맛이 나기는하나,
일반적인 과일맥주에 의해서는 매우 미약한 수준입니다.
한국에서 제가 씹은적이 있는 블랙베리맛의 분홍색 껌맛이 나는데,
단물이 약 60%정도 빠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과일맛을 맛 보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한테는 묵직하지않고 쓰지도 않았지만,
에일에 덜 적응된 사람이라면 라벨에 과일을 보고 골랐다가
왠지 낭패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결코 만만하게 취급할 수 없는 맥주입니다.

   마셔보고나니 브루어리가 왜 이 맥주를 11월 대표맥주로
선정했는지 이해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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