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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동남아시아

Chang Beer (창 비어) - 5.0%

by 살찐돼지 2010. 1. 1.

창(Chang) 맥주는 태국어로 코끼리를 뜻하는 말로,
1995년 처음으로 출시된 비교적 매우 역사가 짧은 맥주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알고있는 다른 태국맥주
싱하(Singha)와는 태국내 점유율을 놓고 다투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코끼리가 태국에서는 신성시되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신성한 동물의 이미지를 이용하려 했는지,
라벨속 그림에는 분수를 가운데 두고
두마리의 코끼리가 마주보고 있는 광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신성한 동물의 보우심인지 몰라도,
출시한지 불과 5년만인 2000년대에 들어
창 맥주는 오랫동안 1위자리를 고수했던
싱하를 제치고 태국내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맥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승승장구하던 창맥주는
싱하맥주와 외국맥주들의 반격으로
잠시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2006년 기준 절반에 달하는 49%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출시 5년만에 태국뿐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되는
글로벌수준급의 맥주가 된데에는,
물론 맛도 중요하겠지만..
적극적인 마케팅효과도 한 몫했다고 보여집니다.
참고로 태국내 재벌 1위가 창 비어그룹(Thai Bev)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2000년 12월 창 맥주와 칼스버그(Carlsberg)는
50/50의 비율로 칼스버그 아시아를 설립하였는데,
그 당시 창은 칼스버그 맥주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합니다.

특히 2004년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리버풀을 연고로한 축구팀
에버튼 FC(Everton)과의 스폰서쉽 체결을 통해
삼성이 첼시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보는 것 처럼,
창 맥주의 브랜드를 프리미어리그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번 09-10시즌의 에버튼 홈져지인데..
전체적인 유니폼디자인이 안습이며..
Chang라는 글씨만 있었음 더 괜찮았을 것 같네요..
분수를 사이에 둔 코끼리그림이
축구유니폼과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리버풀 FC와의 스폰서쉽을 통하여 칼스버그는
 그들의 맥주를 널리 알렸는데,
창 비어도 칼스버그로 부터 자극을 받은 듯 싶습니다.

여담으로 칼스버그와 창 비어사이에서
사업상의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 걸까요..
하필이면 리버풀(칼스버그)의 철천지 원수인
에버튼(창)의 스폰서쉽을 체결했는지..
꼭 에버튼이어야 했는지 의문이네요..ㅋㅋ 


창(Chang)비어를 마셔보면
이 맥주가 상당히 독특한 맛의 맥주이며,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했을지
조금은 감이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안에 감돌게 하는 느낌이
상당히 부드러운 스타일의 맥주이며,
자극적이지 않은 탄산덕택에
무리없이 목 넘길 수 있습니다.

홉의 맛은 거의 감지할 수 없으며,
쓴 것보다는 향긋함, 상큼함, 약간의 단맛등으로
 대표되는 향과 맛으로 승부를 보는 맥주라 생각됩니다.
마시고 나면 콧속에 향긋함이 남아 맴도는 점이 좋습니다.

창의 가장 큰 매력인 향긋함과 상큼한 과일류의
맛과 향은 바이젠(Weizen)류에 비한다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은근히 풍겨나오는 매력이 있는 맥주라 생각합니다.

처음접해보는 스타일의 맥주였으며,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알려진다면,
사랑받을 듯한 장점을 갖춘 맥주라고 사려되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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