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세 로얄(Classe Royale)이라는 맥주 브랜드는
전세계 약 30 여 국가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영어로 Royal Class 에 해당하는 명칭을 가졌습니다.
본래는 네덜란드의 United Dutch Breweries 소속이었고
네덜란드 영토에서 만들여졌으나, 현재는 독일의
Wolters 양조장에서 생산되어지는 맥주라고 합니다.
생산지가 독일이기 때문에 독일 맥주 순수령을 지킨
필스너(Pilsener) 맥주라고 실제로 소개되어집니다.
독일에서는 보급형 라거 맥주들도 '필스너' 라는
명찰을 달고나오는 시대이기 때문에 클라세 로얄에
필스너라는 스타일 명이 붙는다해도 그리 어색해보이진 않네요.
클라세 로얄(Classe Royale) 브랜드의 맥주 구성은
0.0%의 무알콜 맥주와 오늘 소개하는 라거(5.0%),
알코올 도수 12%의 스트롱 라거 그리고 라거(5.0%)와
함께 국내에 들어온 바이스비어(Weissbier)까지 총 4 종 입니다.
클라세 로얄(Classe Royale)이라는 브랜드의 컨셉이
다양한 맥주를 통한 창의력 실현과 독특함 추구가 아닌
무난한 스타일의 맥주들과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브랜드적 가치가 더 강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큰 기대를 거는 것 보다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신다면 만족 할 수도 있는 맥주일 겁니다.
색상은 옅은 구리색, 탁하지 않고 대체로 맑은 편이며
흰색으로 드리워지는 거품의 유지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향에서는 맥아들 중 가장 밝은 색 맥아 계열인
필스너 맥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곡물스러움과
콘 크림 같은 살짝 느끼한 단 내가 풍겼습니다.
홉의 꽃과 같은 향이나 허브스러움도 엿보이는 수준입니다.
탄산이 입 속이나 식도를 강타하는 맥주는 아니고,
적당한 탄산감으로 편안함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다(Light)고 보이진 않으나
중간 바디(Medium Body)라고 보기에는 조금 약한
좋게 표현하면 안정적인 느낌이 자리잡은 라거 맥주로
질감-무게감의 전반적인 인상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고소함보다는 어감상 구수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곡물이나 옥수수, 삶은 채소 등의 맛이 나타났습니다.
본래 밝은 색의 맥주 들에서는 나타나는게 가능하지만
홉이나 카라멜 맥아, 효모 에스테르 등의 다른 맛이 없고
단독으로 드러난다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홉(Hop)의 기운은 분명 있으나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약간의 허브나 꽃과 같은 아늑한 특징만 선사하더군요.
홉이 어느정도 쌉싸래하게 Spicy 하게 출현했더라면
구수한 곡물 음료를 마시는 듯한 인상은 경감되었을 겁니다.
쉽게 구매 쉽게 소비하는 컨셉의 Classe Royale Lager 라
대중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맛 보다는 무난한 맛을 뽑아내는게
더 이상적일테지만, Royal Class 라는 이름이 조금 빛바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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