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Coppers Extra Stout)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부에 위치한
아델라이데라는 도시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쿠퍼스 브루어리 소속의 맥주입니다.
쿠퍼스 브루어리는 1862년 토마스 쿠퍼에 의해
만들어진 가족단위의 양조장으로,
현재는 가족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공소유의 기업이지만.
주식시장에는 등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창립자의 성을 본따 이름을 지은것이기는 하지만,
쿠퍼스(Cooper)의 의미를 살펴보니,
라벨 정 가운데 그려진 그림과 같은
나무로 된 통을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습니다.
100여년전만 하더라도 맥주를 보관할 때
나무로 된 통에 하였고,
그곳에 꼭지를 달아 생맥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생맥주를 뜻하는 캐스크(Cask)비어의 캐스크역시
나무로 만든 통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는데,
서양인의 성은 보통 직업에서 유래하는것이 일반적이니,
쿠퍼스 가문역시도 본래는
대대로 통을 수선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쿠퍼스 브루어리는 호주의 다른 거대기업인
포스터스나 라이언 나단에 비한다면 작은기업이지만,
자신들만의 맥주를 만드는데 많은 기술과 노력을 투자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효모를 사용한 맥주를 개발하는데 투자를 한 것 같은데,
효모가 첨가된 쿠퍼스社의 맥주들은 그들의 자랑거리이죠.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에도
독일의 바이스비어들처럼
효모가 병입이 되어 그안에서
2차발효과정을 일으키기때문에
잔에 따르는 방법도 바이스비어와 같이
3/4 가량을 따른 후 병을 흔들어
나머지를 따르는게 좋다고 합니다.
같은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인
기네스의 잔에 콸콸따른 후,
기네스폭포를 감상한 뒤
마시는 방법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 보여지네요.
투명한 유리잔에 따르고 나면
육안으로 보이는 작은 효모 알갱이들이
유리잔안을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인상깊은 장면을 연출하는 쿠퍼스 스타우트인데,
알콜도수가 높아지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인지
단맛과 시큼한맛을 처음에는 선사해주다가,
끝에는 부드럽고 진한느낌과
교과서적인 스타우트의 탄맛이 느껴지는
씁슬함으로 마우리를 해줍니다.
첫 맛의 신맛은 6.3%이라는 비교적 높은 알콜도수에
따른 중화의 개념이란 생각이 들었고,
끝맛의 깊은 쓴맛이야 말로
쿠퍼스 스타우트의 진정한 맛이라고 봅니다.
부드럽고 진중하며, 깊은맛을 내는 스타우트이며
쓴 맛이 주류인 흑맥주류에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지 않았다면,
약간 쿠퍼스 스타우트는 보류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마 보약드시는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제대로 만들어도 너무 제대로 만들었고,
그것도 모자라 효모까지 넣어
부드러움을 한층 더 가미시켜준 맥주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Coopers Extra Stout) 였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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