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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Cornelissen Herkenrode Vesper (코넬리센 헤르켄로드 베스퍼) - 9.0%

by 살찐돼지 2023. 6. 14.

 

지난 1월 벨기에 코넬리센 양조장의 첫 리뷰로 쓴 맥주가

'헤르켄로드 녹티스' 라는 이름의 두벨(Dubbel)이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도 이전 것과  '코넬리센 헤르켄로드' 까지는

이름이 겹치는 제품으로, 맥주 이름은 베스퍼(Vesper)입니다.

 

벨기에 수도원식 골든 스트롱 에일 계통인 트리펠(Tripel)로

수도원에서 수도사가 만드는 맥주는 아니기 때문에

벨기에식 Abbey Ale 그룹에 속해있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코넬리센(Cornelissen) 양조장의 맥주들 -

Conelissen Herkenrode Noctis (코넬리센 헤르켄로드 녹티스) - 7.0% - 2023.01.19

Cornelissen King Mule Saison IPA (코넬리센 킹 뮬 세종 IPA) - 4.8% - 2023.04.23

 

 

녹티스(Noctis) 제품 설명때도 언급했지만 이곳 수도원은

1182년 설립되었으며, 2009년에 수도원과 코넬리센 양조장이

함께 수도원의 맥주 문화유산을 복원한데서 제품이 시작합니다.

 

트리펠(Tripel) 역시 수도원 계통 맥주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역사가 그리 오래되진 않은 타입의 맥주인데,

 

인류가 금색 맥주를 개발한 것이 아직 200년이 안되었기에

금색 수도원 에일인 트리펠도 후대에 만들어질 수 밖에 없어

중세시절부터 만든 맥주라고 생각하면 오류가 됩니다.

 

아무튼 코넬리센 양조장에서는 해당 맥주를 저녁에 마시면

어울릴 맥주라고 소개하는데, 베스퍼(Vesper)라는 단어 자체가

저녁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종교적으로는 저녁 기도라는 뜻이라,

 

수도원의 수녀님들이 저녁기도를 드리는 이미지가 담겨

저녁에 어울리는 맥주라고 홈페이지에 설명되고 있습니다.

 

 

적당히 탁한 살짝 짙은 금색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푹 익은 살구나 사과와 같은 향이 오고

약간의 정향이나 버블껌과 같은 기운도 발견됩니다.

대체로 상큼하고 화사한 면모가 강조된 트리펠입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있으며 은근한 탄산기가 왔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의 성질을 지녀서

그리 무겁지도 않고 적당히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매끄럽고 감미로운 단맛이 맴도는 맥주였으며,

꿀이나 밝은색 캔디시럽에서 오는 달콤함이 있고,

 

약간의 단맛이 효모 발효풍미로 오는 사과, 배, 살구에

더해지니 진득한 밝은색 과일잼과 같은 풍미로 오네요.

 

초반에는 단맛에 집중했다면 후반부에는 알싸하게 오는

정향, 후추, 타임류 등이 쌉싸-알싸하게 나타나줍니다.

 

알코올 기운도 다소 발견되기 때문에 알싸함이 뒤에 더 왔고,

달면서 알코올 느낌이 오기 때문에 음주한 느낌이 팍 듭니다.

 

 아무튼 무언가 거칠거나 과하지 않게 있을 요소는 다 있었던 맥주로

특별히 흠 잡을 것 없이 준수한 트리펠 맥주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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