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Coronado Stingray Imperial IPA (코로나도 스팅레이 임페리얼 IPA) - 7.9%

by 살찐돼지 2016. 4. 21.


국내에 갓 들어온 신상 스팅레이(Stingray) 임페리얼 IPA 는

미국의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에서 생산한 제품입니다.


스팅레이(Stingray)는 '노랑 가오리' 를 뜻하기도 하며

코로나도 지역의 해변의 명칭이기도 합니다.


시트라(Citra), 모자익(Mosaic), 심코어(Simcoe) 등의

화려한 맛을 가진 미국 신세대 홉들을 사용했으며,

서던 크로스(Southern Cross)라는 뉴질랜드 홉을 썼습니다.


상품 설명처럼 트로피칼 파라다이스를 구현하려 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의 맥주들 -

Islander IPA (아일랜더 IPA) - 7.0% - 2014.07.20



IPA 가 아무리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를 상징하는 스타일이지만

일반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 급을 복수로 구비하는 경우는 많아도,

그 윗급인 임페리얼 IPA 를 두 가지 이상 만드는 일은 드뭅니다.


스팅레이(Stingray)는 전면에도 표기되듯 임페리얼 IPA 로,

같은 양조장의 이디엇(Idiot) IPA 와 포지션이 겹칩니다.


홉으로 마법을 부리는 인디아 페일 에일의 특성상

어떤 홉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IPA 도 성질이 달라지는데,


이디엇은 약간 올드한 느낌의 미국 홉들(C로 시작되는 것들..)이나,

스팅레이는 앞에서 언급했듯 2000년 이후로 생긴 홉들로 구성됩니다.


또한 스팅레이는 특이하게도 임페리얼(Imperial)이 살짝 안 어울리게

IBU(홉에서 기인한 쓴 맛 수치)가 고작 48 정도를 기록하는데,


이는 일반 IPA 급인 아일랜더 IPA 의 65 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아일랜더 보다 알코올은 0.9% 높고 IBU 는 17이 낮습니다.



은근 맑은 편이며 색상은 연두, 금색 빛을 띕니다.


역시 복숭아, 구아바, 패션 푸르츠 등의 과일 향이 있고

약간의 비누나 시럽과 같은 단 내, 그리고 풀 내가 납니다.


탄산은 과하지 않고 적당히 분포되어 있으며,

입에 닿는 느낌은 임페리얼 치고는 순한 편입니다.

진득하고 윤기있는 질감이 맴돌기는 했으나,

무게감은 그리 무겁지 않아 걸리는게 없습니다.

살짝 기름진(Oily)감이 있긴 하나 무겁진 않습니다.


시럽이나 약한 수준의 송진 등의 맛이 나왔으며,

풀이나 이색적인 과일류의 앙큼새큼함이 전달됩니다.


아주 깔끔하거나 개운한 바탕은 아니었으며,

적당한 달고 고소한 맥아당 기운이 맛을 잡아주어

임페리얼 IPA 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 홉 만 사는 IPA 를 선호한다면

질감이나 맛 등에서 남아주는게 낯설게 다가올 수 있겠네요.


후반부의 홉의 씁쓸함은 아무래도 강력하지 않은 편이며,

임페리얼 IPA 치고는 쉬운 편에 속하는 제품이라 생각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