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벨기에

Corsendonk Agnus (코르센동크 아그너스) - 7.5%

by 살찐돼지 2012. 12. 15.

 

코르센동크 아그너스(Corsendonk Agnus)는

국내에 들어와있는 벨기에식 트리펠(Tripel)

스타일의 맥주들 가운데 몇 안되는 제품입니다.

 

코르센동크는 벨기에식 에일들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수도원계 맥주인 두벨(Dubbel), 트리펠이 주 종목입니다.

더불어 치즈도 만들어내니 수도원 따라잡기가 행해지는 곳이네요.

 

아그너스(Agnus)는 라틴어로 양(Lamb)이라는 의미를 가졌는데,

그들의 다른 맥주인 파터(Vater)는 라틴어로 father 라 합니다.

 

양과 아버지.. 크리스트교에서는 인간 스스로를 양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일컫던데, 참 수도원과 알맞는 네이밍이네요.

 

- 블로그에 리뷰한 코르센동크(Corsendonk) 맥주 -

Corsendonk Christmas Ale (코르센동크 크리스마스 에일) - 8.5% - 2010.12.16

 

 

'코르센동크 아그너스' 는 약간 독특한 트리펠로 보이는데,

부가재료로 코리엔더, 오렌지껍질, 감초가 들어간게 눈에 띕니다.

 

특히 코리엔더와 오렌지껍질은 호가든으로 대표되는

밀맥주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의 단골재료라

트리펠에 들어가있는 모습이 살짝 어색할 수도 있지만,

 

물론 재료에 제한이 없는 벨기에의 유연한 양조환경상

벨지안 화이트의 콤비(코리엔더,오렌지껍질)가

트리펠에 첨가되었다고 해서 문제될 건 전혀 없습니다.

 

더욱이 트리펠과 벨지안 화이트.. 알콜 도수는 비록 차이가 나지만

밝은 톤의 맥주의 색상, 아름답고 화사한 풍의 맛과 향기가 유사하기에

 

홈브루잉용 액상효모들 가운데서는 두 스타일의 맥주에

고루 적용할 수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두 맥주 스타일이 서로 이질적인 사이는 아니라는 거죠 ~

  

 

색상은 탁한 노란빛을 띄고 있었던 맥주였으며

향에서는 코리엔더 & 오렌지 껍질 콤비의 강한 향과

벨기에 트리펠 효모 특유의 화사한 향기가 있었습니다.

 

따르면 탄산기포가 잔 속에서 마구 솟아올랐던게

7.5%의 맥주치고는 탄산감이 있는편이지만

트리펠이 본래 강한 도수에 비해 밝고 가벼운

면모를 지닌 것을 감안하면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무게감은 육중,부담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던

가벼움-중간 사이의 무게감을 지녔으며

질감 또한 마찬가지로 걸쭉보다는 무난한편이었죠.

 

맛은 참 '벨기에적인 요소' 들의 집합같았는데,

밝은 색 벨기에 에일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는

밝은 맥주용 벨기에 효모의 꽃과 같은 맛과

페놀이라 불리는 조금 쿰쿰한 약품 맛도 살짝 있었죠.

 

벨기에 트리펠은 본래 홉은 살짝만 가미되니 쓴 맛은 없었고요.

 

더불어 맛은 캔디와 같이 살짝 달작지근하게 느껴지지만

뒷 맛은 깔끔한 편이어서 입에 남는 잔 맛은 없었으며

특히 코리엔더의 싸하고 살짝 얼얼한 맛이 전해져

 마시면서 심심할 틈을 주지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평소 벨기에 맥주를 즐겨 찾던 분이시라면

코르센동크 아그너스를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