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Louis Premium Gueuze (생 루이 프리미엄 괴즈)는
미국의 St.Louis 시 출신이 아니라 Van Honse Brouck 라는
벨기에에 위치한 작은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St. Louis 는 프랑스의 역대 군주들 가운데서 성인의 반열에 오른
루이 9세를 지칭하는 것으로, 성왕(聖王)이라는 호칭도 있으며
제 7차 십자군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던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라벨에 성왕 루이 9세의 삽화가 작게 실려져 있는데
St. Louis 는 Van Honse Brouck 의 맥주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Kasteel, Brigand, Bacchus 등도 이곳의 산하 브랜드들이죠.
생 루이(St. Louis)의 Van Honse Brouck 에서 포지션은
자연발효 맥주인 람빅(Lambic)맥주에 해당합니다.
크릭(체리),프람브와즈(라즈베리),페쉐(복숭아) 등의
과일 람빅들이 St. Louis 라는 이름아래 생산되어지고 있으며
오늘 소개하는 프리미엄 괴즈(Premium Gueuze)는
'생 루이에서' 유일하게 과일람빅이 아닌 제품입니다.
크릭,프람브와즈,페쉐 그리고 괴즈까지 전부들
전통 람빅이 아닌 마시기 편하게 개량된 Sweet Lambic 이며,
St. Louis Fond Tradition 이라는 명칭의 제품만이
원초적인 맛을 자랑하는 Traditional Gueuze 에 해당합니다.
오늘은 왠지 Traditional Lambic 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개량된 제품이라 다행입니다.
색상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괴즈(Gueuze)들과는
특별한 차이점은 없었던 구릿빛을 띄었으며 조금 흐렸습니다.
향에서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더 괴즈 특유의 짠 내,
시큼하게 다가오는 솔의 냄새등이 지배적이었지만..
트래디셔널 람빅들과 비교하면 많이 완화된 자극입니다.
탄산기는 페일 라거들 수준만큼은 포화되어 있었고
분명 입에 닿는 느낌이나 무게감 등은 연한편이어서
정말 가볍게 마실 수 있게 설계된 맥주임에는 틀림없으나
적어도 지나치게 가벼워 물과 같은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맛에 있어서 가장 먼저 감지되는 것은 누가 마셔도 독특한
괴즈 특유의 그 맛이라고 밝힐 수 있겠습니다.
저는 종종 시큼짭짤해진 음료 '솔의 눈' 과 비슷하다고
괴즈의 맛을 밝히고는 했는데, '생 루이' 에서는
살짝 졸여진 설탕같은 캔디 맛이 더해져 있었습니다.
트래디셔널 괴즈 람빅을 잘못 고르면 송곳같은 자극에
상당히 마시면서 괴로움을 느낄 수도 있을텐데,
생 루이의 괴즈에서는 적어도 괴즈의 고유의 맛은
어느정도 접할 수 있으면서 자극은 덜 했던 편인지라
Sweet Lambic 의 본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었다고 보았네요.
'생 루이 프리미엄 괴즈' 의 맛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오랜만에 괴즈(Gueuze)의 맛을 다시 접한것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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