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들어 새롭게 한국에 등장한 '듀라커 호프(Durlacher Hof)'는
최근 실시되고 있는 한 대형마트의 4캔 1만원 행사에 포함되어
조금씩 한국 소비자들의 눈에 익숙해져가는 맥주입니다.
캔에 적혀있는 독일어, 하늘색과 하얀색의 다이아몬드가 격자로
새겨져있는 바이에른 주의 전통 문양, 그리고 WEISSBIER 까지,
이 단서들만 보면 금새 '듀라커' 의 출신, 스타일이 파악 될 겁니다.
현재 '듀라커 호프(Durlacher Hof)' 는 오늘 소개하는 헤페-바이젠과 함께
둔켈(Dunkel Weizen)이 사이좋게 손 잡고 함께 수입되어 있는데,
헤페&둔켈바이스를 동시에 맛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꽤 고무적인 일이네요 ~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듀라커 호프(Durlacher Hof)'의 로고에는
독일 바이에른 주의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재미있게도 '듀라커 호프' 를 양조하는 Frankenthaler Brauhaus 는
바이에른(Bayern) 주가 아닌 라인란트 팔츠(Rheinland-Pfalz)에 있는데,
한국 지도로 대입시키면 바이에른은 경상남도, 라인란트는 충청북도가 되겠네요.
아르코(Acro), 툭허(Tucher), 아잉거(Ayinger) 처럼 실제로 바이에른 주에 소재한
양조장들만 바이에른의 문양을 사용하는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그동안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타지역의 양조장이 바이에른의 문양을 사용하는게 문제될 일은 아니군요.
더군다나 내용물이 바이에른 지역의 특산 맥주로 알려져있는 바이스비어(Weissbier)니,
바이에른의 전통적인 제조법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부여를 위해 문양을 넣었나 봅니다.
모른다하여 마시는데 아무 지장 없는 사실이나, 개인적으로 처음 라벨을 보았을 때
바이에른 문양을 보고 '새로 들어온 바이에른 바이젠이구나!' 로 생각했다가..
알고보니 아니었기에 어리둥절하여 그냥 한 번 설을 풀어보았습니다 ~
살짝 풍기는 새콤한 향기와 탁한 노란색을 띄고있는
'듀라커(Durlacher) 헤페 바이스비어' 는
약간의 탄산감과 함께 밀맥주에서 기대 할 만한
진득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던 맥주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강한 바나나와 비슷한 맛은 약한 편이어서
자극은 적었던 맥주였으나, 나름의 고소함이 함께하여
평소 과일향이 많은 제품보다는 담백한 쪽의 바이젠들을
선호하시던 취향의 분들께 보다 적합 할 것 같았습니다.
화사하다는 느낌보다는 온화하다는 인상의 맥주로,
같은 바이스비어 스타일의 맥주이지만 파울라너(Paulaner)와는
그 맛의 특징이 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평소 파울라너, 바이헨슈테판, 마이젤과 같은 제품을
즐겨 드시던 분들이라면 심심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
그렇다면 듀라커의 '둔켈바이젠' 에 도전해보시는게 좋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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