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베르크(Freiberg)는 독일 동부 작센(Sachen)주에 있는
작은 마을로 '프라이베르거 브라우하우스' 가 위치한 곳입니다.
프라이베르거 브라우하우스는 1850년 공동 양조장으로서 시작되었고
체코 보헤미아지역에서 북쪽으로 멀지 않은 지리적인 이점을 통해
1863년 작센주에서는 처음으로 필스너(Pils)를 양조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후 작센주가 사회주의체제하의 동독영토로 편입되면서
프라이베르거 브라우하우스도 국가소속이 되어 명맥을 유지했고
통일 독일이후인 2006년에는 독일에서 가장 큰 맥주 대그룹인
라데베르거(Radeberger) 그룹에 인수되어 그곳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맥주는 프라이베르기슈 복비어(Freibergisch Bockbier)로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어두운(Dunkel) 색상을 띄는 복(Bock)이라 합니다.
어두운 색이면 도펠복(Doppelbock)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복(Bock)과 도펠복 모두 어두운 색을 띄는게 가능하며,
봄에 주로 출시되는 마이복(Maibock)이 금-구리색의 밝은 톤을 지녔죠.
독일에서 도펠복으로 인정받으려면 O.G (초기비중)이 18 Plato 이상으로,
18 Plato 를 넘지 않는 제품이라면 보통의 복(Bock)이 됩니다.
'프라이베르기슈 복비어' 에서 도펠에 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선
이 제품은 일반적인 어두운 복(Bock)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박색(Amber)에서 붉은 갈색, 루비의 색상이 눈에 띄이며
거품의 생성력은 그럭저럭에 유지력은 별로입니다.
호두와같은 견과와 버무려진 카라멜스런 달고 고소한 향에
허브(Herb)스러운 홉(Hop)의 싱그러운 Spicy 함이 풍깁니다.
향은 전반적으로 맥아적인 느낌, 멜라노이딘의 성향이 강하며
홉(Hop)이 보조를 잘 맞춰주고있다고 여겨지는 향이었네요.
탄산감은 적어 복(Bock)고유의 진하고 육중함을 접하기 좋고
혀에 닿는 질감은 반들반들 매끄러운 성향으로 무장했습니다.
무게감은 중간(Medium)에서 약간 센 정도로
한 병의 맥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만한 특징이네요.
고소한 비스킷이나 견과류와 흡사한 맛이 감돌면서
동시에 진득하게 녹은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전해집니다.
맥아적인 카라멜의 단 맛이 아주 지배적이지는 않았지만
초반부터 끝까지 마시는 내내 입 안에 잔존하더군요.
홉(Hop)은 소량의 허브스러운 Spicy 함이 부여했지만
맛에서는 맥아의 세력에 확실히 밀려난 듯한 상황이었네요.
알코올적인 맛을 마시면서 약간 감지하긴했으나
복(Bock)이라는 스타일을 참작하면 허용수치 이내입니다.
맛은 생각보다 단순한 제품이어서 멜라노이딘스러운 맛..
카라멜과 견과류의 만남에 약간의 허브스럽던 홉이 전부로,
인상깊은 맥주까지는 아니었지만 흠 잡을 부분도 없었습니다.
매우 모범적인 특징을 갖춘 Freibergisch Bockbier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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