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Reh)는 독일 바이에른 프랑켄지역 Lohndorf 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Lohndorf 는 밤베르크에서 동쪽으로 약 12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레(Reh)는 1901년 Reh 가문에 의해서 설립된 작은 양조장이며
현재까지도 Reh 가족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중입니다.
맥주 이름의 엘러탈(Ellertal)은 Lohndorf 와 그 지역 일대이자
수려한 자연경관의 프랭키셴 슈바이츠(Fränkischen Schweiz)의 일부로
모토사이클리스트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코스들이 많다고 합니다.
Reh Brauerei 에서 취급하는 맥주는 총 7 종으로
역시 전부 독일 바이에른-프랑켄식 맥주들이네요.
필스너, 헬레스, 바이젠, 복, 켈러비어, 라이트, 둔켈 등등이며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란트비어 둔켈(Landbier Dunkel)입니다.
란트비어(Landbier)는 프랑켄(Franken)지역 출신 양조장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우리말로는 시골맥주-전원맥주 쯤 될텐데,
바이젠/필스너처럼 고유한 스타일이 아닌 분위기 연출을 위한 표현입니다.
Reh 양조장에서는 그들의 헬레스(Helles)라거와 둔켈(Dunkel)에
란트비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지만.. 종종 다른 양조장에서는
뭔가 현대적인 느낌을 가진 스타일인 필스너에도 Land 을 붙이기도 합니다.
호박색(Amber)에서 갈색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의 색상이며
맑은 자태에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은 보통입니다.
스모키(Smokey), 그을림, 탄 내 등은 코로 맡기가 어려웠고
그것들 보다는 색이 조금 연한 갈색의 요소들인
견과나 조금의 카라멜에 허브와 꽃의 홉(Hop) 향기가 있네요.
탄산감은 강한편으로 목을 따끔거리게하는 청량감이었고
질감은 아주 조금 부드러운 맥아적인 느낌만 존재할 뿐
무게감-질감 모두 가볍고 무난하게 마실만한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색이 어두워진 필스너의 느낌이라 밝히고 싶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사실상 영향력이 미미했다고 보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일관되기에 음용성은 좋습니다만..
맛이 굉장히 공허하다는 단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약간의 고소한 견과류나 비스킷스런 맛도 집중하면 느껴지고
끝으로가면 살짝 메탈같은 느낌과 허브/꽃의 풍미가 돕니다.
탄산감말고는 특별히 지배적으로 돌출되는 맛의 요소가 없고
흔히들 Watery 하다고 표현하는 묽은 느낌인지라
깊은 맛의 둔켈(Dunkel)을 원하셨다면 십중팔구 실망할겁니다.
그 반대의 취향인 분들께는 환영받을 맥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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