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서 다루어지는 풀러스(Fuller's) 브루어리 출신의
아홉번째 맥주인 London Porter 입니다.
한국에서는 런던 프라이드 (London Pride)로 잘 알려진
영국 런던에 소재한 풀러스 브루어리의
'런던 짐꾼' 이라는 명칭을 가진 이 맥주는
19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포터(Porter)스타일의 맥주로,
일전에 '오이스터 스타우트' 편에서 잠깐 언급했듯,
포터 맥주의 주 소비층이 짐나르는 일을 하던 포터(짐꾼)등의
저소득층이 즐겨 마시던 맥주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 Fuller's Brewery 의 다른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2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7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8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1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29
풀러스 브루어리의 설명에 따르면,
19세기 초에 런던에서 유행하던 포터 맥주는
2~3 가지의 맥주를 섞어서 만드는게 인기있었다고 합니다.
오랜 숙성을 걸쳐서 약간은 상한느낌의
갈색 빛을 띄는 올드에일(Old Ale)과,
갓 만든 브라운 에일(Brown Ale), 그리고
지금은 영국에서 가장 흔한 맥주이지만,
19세기 초에 새롭게 탄생한 에일인
페일 에일(Pale Ale)까지.. 세 종류를 혼합한 맥주를
그 당시 런던의 양조장에서 생산하였다고 알려집니다.
풀러스의 런던 포터(London Porter)는
200년전의 그 맛을 재현해내기 위해 만들어진 맥주로서
유명 맥주평점사이트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포터로 평가받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홈페이지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풀러스 홈페이지를 둘러보는데 흥미로운 것은,
런던포터를 이용한 '비프스튜' 레시피가
그곳에 올라와 있는것에 약간 놀랐습니다.
풀러스에서는 별미라고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맛이 상상이 가질 않는군요 ~
페일 맥아, 크리스탈, 브라운, 초컬릿 맥아를 사용하여
빚어낸 풀러스의 런던 포터(London Porter)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향은 단연 초컬릿의 향입니다.
진짜 초컬릿을 첨가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의 향 뿐만아니라,
맛에 있어서도 초중반에 다크초컬릿의 맛을 접할 수 있는데,
그 후에 구수하고 탄 맛나는 쓴맛이 뒤이어 출현해줍니다.
초컬릿의 맛 때문에 맥주가 달게느껴지지는 않고,
좀 더 풍부하고 부드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풍미자체는 묵직한 편이나, 진득하지는 않았고
제가 판단하기에는 무게감 또한 부담스런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한 마디로 여타 소규모브루어리에서 만드는
정말 옛방식의 '강력한' 포터는 아니었고,
대중들도 큰 부담없이 마실 수 있게 설계 된 맥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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