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마시게 될 Seafarers(항해자)의 에일은
영국의 Gales brewery (게일스 브루어리)의 제품으로,
게일스 브루어리가 풀러스(Fuller's)에 인수당함에 따라
현재는 풀러스 브루어리의 소속이 된 맥주입니다.
현재 풀러스 브루어리는 수도인 런던에 있지만,
본래 이 맥주의 소속인 '게일스 브루어리' 는
영국 남부 햄프셔에 있는 Horndean 에 있었으며,
영국 남부의 중요한 항구도시 포츠머스(Portsmouth)에서
불과 13km 떨어진 곳이라 합니다.
그 때문인지 뱃사람들은 '게일스 브루어리' 의 단골고객이 되주어서
게일스와 뱃사람들 사이에는 깊은 유대관계가 맺어졌고,
그 유대관계는 '뱃사람의 에일'을 탄생시키기에 이릅니다 ~
- Gales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
Prize Old Ale 2008 (프라이즈 올드 에일 2008) - 9.0% - 2010.06.26
HSB (에이치 에스 비) - 4.8% - 2010.08.21
'게일스 브루어리'와 바다 그리고 뱃사람들과의 돈독함은
게일스가 풀러스에 인수당한 후에도 멈추지 않았는데,
현재 풀러스 브루어리에서는 '뱃사람의 에일' 1배럴을 판매한 것당
5파운드씩을 영국의 항해자연맹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항해자 연맹은 지난 10년간
대략 26 밀리언 파운드를 퇴역항해사나, 가족들에게
보조금으로 지불했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서 역시 바다 & 항해로 부터 발전한 나라
잉글랜드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풀러스에서는 '뱃사람의 에일' 에
바다와 관련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하는데,
현재진행중인 이벤트는 '뱃사람의 에일' 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서 요트여객선에서 휴양할 수 있는
티켓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바다의 맥주' 네요 ~
왠지 모르게 저는 뱃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를
'거친남자' 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모두들 뽀빠이 같을 것 같고, 항상 술을 끼고 살며,
단순저돌적인 성격을 가졌을 것 같았죠 ~
그런 뱃사람들과 연관된 맥주인 'Seafarers Ale' 에서도
마냥 뱃사람들처럼 말쑥하지 않은 맛을 기대했는데,
그 이미지에 어느정도는 부합하는 맛의 맥주였습니다.
맛이나 풍미가 세거나 자극적임, 다량의 알콜이 포함된 맥주는 아니지만
매우 고소한 맛이 두각을 드러냈는데, 맥주전체를 아우르는 고소함뒤에는
홉의 강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쓴맛이 이어지는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맥주설명에는 과일맛이 느껴진다고는 하나, 저는 느끼지 못했으며,
밸런스가 잘 갖춰졌다는 설명에는 동의합니다.
자극적임없이 균형이 잘 갖춰진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맥주 못지않게 기억의 한 켠을 차지할 듯한 '뱃사람의 에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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