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영국

Little Scotney Best Bitter (리틀 스콧니 베스트 비터) - 4.3%

by 살찐돼지 2010. 10. 5.


오늘의 맥주는 웨스터햄(Westerham) 브루어리에서 나온
리틀 스콧니 베스트 비터(Little Scotney Best Bitter)입니다.
웨스터햄은 영국 서남부 켄트(Kent)라는 주에 위치하였고,

이름에서 보이는 리틀 스콧니(Little Scotney)는
브루어리가 있는 웨스터햄 근교에 위치한 농장의 이름인데,
 
리틀 스콧니 농장에서 재배하는 홉(Hop)으로만
빚어낸 비터맥주이기 때문에
'리틀 스콧니 베스트 비터'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리틀 스콧니 농장은 영국의 자연보호, 문화유적 보존을 위한
민간단체인 'National Trust' 소유의 농장이라 합니다.


영국의 '내셔널 트러스트' 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1895년 영국에서 발족한 이 단체는, 산업화로 인해 훼손되는 자연환경과
전쟁이나 개발등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문화유산등을 보존하기위해
기부,증여,유언등을 통해 기관의 공동재산으로 취득하는 형식의 사단법인으로,

약 22만 ha의 토지, 300 여개의 역사건축물, 600km 가 넘는
자연해안과 환경등의 자산을 보유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는 영국에서만 260만명의 회원이 가입하여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뉴질랜드,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내셔널 트러스트' 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셔널 트러스트' 가 보유한.. 지키고 가꾸어나갈 가치가 있는
농장출신의 홉이라는 것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순수하고 깨끗한 가치를 대변한다고 보여지는군요.

그렇지만 모든 웨스터햄 브루어리출신 맥주들의 라벨에
'내셔널 트러스트' 의 로고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오직 몇몇의 맥주에만 이 로고가 있는데,

맥주에서 유기농(Organic)이란 글귀가 주는 의미보다
더 강화된 느낌을 주는 '내서널 트러스트' 로고이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기농 맥주 참 좋아하거든요 ~
 


믿을 수 있는 농장출신의 홉으로 만들었다는
비터(Bitter) 맥주를 마신 소감과, 유기농맥주의
그 느낌을 기대하면서 마신 감상을 정리해보자면,

예상했던 것 보다는 향이나 풍미가 강하고 진득하지는 않았지만,
맛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상큼한 신맛 & 과일맛이 올라오는 것이
꽤 매력적이었던 비터맥주였습니다.

일반적인 유기농맥주보다 좀 묽고, 가벼웠고,
맛도 아주 특징적이지는 않았으나,
나름 마일드한 매력과, 온화한 느낌등이 좋았습니다.

괜시리 제가 '내셔널 트러스트'의 로고에 혹하여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지 않았다면 더 만족했을 맥주였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