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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인도

Golden Eagle Beer (골든 이글 비어) - 5.0%

by 살찐돼지 2012. 6. 7.

 

작년 9월 '골든 이글 수퍼 스트롱' 을 먼저 블로그에 소개했을때

스트롱(Strong)이라는 이름의 부담감 때문인지 수입사에서

그 문구만을 접착 스티커를 통해 가렸졌었지만,

 

오늘은 그럴 수고가 필요 없는 가장 일반적인 스타일의

라거(Lager)맥주인 '골든 이글 비어' 를 소개하려 합니다.

 

알코올 도수 5.0%의 이 맥주는 조각(flaked) 쌀과

설탕이 부가 재료로서 약간씩 첨가되어있습니다.

 

조각 쌀은 맥주의 무게감을 낮추는 효과에다가

탄산이 부서지는 느낌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의 연속인 인도지역의 기후에 맞는

가벼운 맥주를 만드는데는 유용한 재료가 되죠.

 

- 블로그에 등록된 Golden Eagle 다른 맥주 -

Golden Eagle Super Strong Beer (골든 이글 수퍼 스트롱 비어) - 7.0% - 2011.09.28

 

 

맥주 매니아가 되다보면 어느샌가 점점 라이트/페일 라거들에

관심과 흥미가 떨어지며 경시하는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지금 글을 올리는 저 또한 그런 성향에서 완전 자유롭지 않아서

시음 파트가 기다려지는 맥주가 있고 그렇지 않은게 있는데

솔직히 오늘 리뷰하는 맥주에서의 시음 부분이 설레지는 않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유명한 맥주들이 모두 라이트/ 페일 라거라

비슷비슷하며 어렵게 다가오지 않고 만만하게 느껴지지만,

 

맥주 양조측면에서 보면 라이트/ 페일 라거는 맥주 양조에 있어서

가장 정점의 기술에 올라있는 맥주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일에 비해서 발효기간이 2~3 배 가량 길며,

색상에서도 보기 좋은 금빛을 만드는게 중요하며,

잡맛없는 깨끗하고 순수한 맛을 내는데 민감하기 때문이죠.

 

반면 에일은 발효기간이 짧아 빠른 생산이 가능하며,

색상도 몇몇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꼭 보기좋은 금색일 필요도 없고,

잡맛은 없으면 좋지만 깨끗 & 순수한 맛과는 거리가 먼 풍부함과

또 부가 재료 사용에 따라 맛과 향을 묻어버릴 수 있는 방법도 있죠.

 

그래서 자가 맥주양조 바탕으로 생겨난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은

일반적으로 다변화와 용이함의 장점으로 에일 맥주들을 생산하며,

 

자본과 기술의 집약체인 대형 맥주 회사들은 대중에게 익숙한

라이트/페일 라거들을 양조하는데 매진하는 것이죠.

 

 

색상은 '황금 독수리'라면 이상적인 금색빛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특별히 인상깊은 내음을 포착해내지는 못했습니다.

 

마시는 순간 탄산의 터지는 기운이 입안에 전해졌었고

매우 가벼운 무게감과 연한 질감으로 이루어진 맥주였습니다.

 

지난 '골든 이글 수퍼 스트롱' 부터 느꼈던 비슷한 맛이

'골든 이글 비어' 에서도 슬며시 전해져 왔는데,

 

알콜 도수의 증가 목적으로 보당된 설탕이 남아

맥주에 전체적으로 단 맛이 돌고 있었습니다.

 

에일 맥주들에서는 크게 튀지 않을 수준의 단 맛이었지만

깨끗한 맛이 미덕인 페일 라거에 어울리지 않는 단 맛은

겉도는 느낌과 함께 어색하게 다가오더군요.

 

초반에 조금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쓴 맛, 신 맛 등등은 단 맛에 가리워져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어색한 맛 때문에 분간이 어려운 페일 라거에서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었던 맥주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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