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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Green Flash West Coast IPA (그린 플래쉬 웨스트 코스트 IPA) - 7.2%

by 살찐돼지 2012. 12. 31.

 

미국의 그린 플래쉬 브루잉은(Green Flash Brewing)은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해인 2002년 캘리포니아주

Vista 라는 곳에서 Mike & Lisa Hinkley 가 설립한 곳입니다.

 

본래 펍(Pub)을 경영하던 그린 플래쉬의 설립자들은

남의 맥주를 받아 판매하는 것에 염증을 느꼈는지

직접 양조장을 세워 자신들의 맥주를 만들기로 결심했는데

이것이 바로 Green Flash Brewing 의 시작이라 합니다.

 

Green Flash 의 홈페이지에 설명된 양조장의 모토(Motto)는

'최고의 맥주를 만들되 전통을 답습하지만은 않고

전통적인 것에 변화를 주어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다' 로

 

그린 플래쉬는 낡은 느낌보다는 모던(Modern)한 에너지를

간직하고 있는 아주 미국적인 크래프트 브루어리입니다. 

 

 

그린 플래쉬(Green Flash)가 취급하는 맥주 목록들을 보면

미국식 에일 & 벨기에 에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살면서 미국 땅을 밟아본 적은 없지만..

크래프트 맥주계에 관한 미국 잡지(BYO,Zymergy,Draft)들을

읽어본 결과로는 현재 미국에서는 벨기에 에일들이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관심을 받는 스타일이라 하던데,

 

'그린 플래쉬'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유행의 발 맞추어 나가는 양조장이 아닐까? 봅니다.

 

다만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웨스트 코스트 IPA' 로

캘리포니아 출신답게 서부 해안 IPA 이라는 맥주는

그들에게 있어 가장 전문분야라고 볼 수 있으며,

 

'그린 플래쉬' 에서는 오늘의 West Coast IPA 가

가장 대표적이자 무난(IBU 95 ??)한 제품입니다. 

사무엘 아담스에서 보스턴 라거와 비슷한 존재랄까요?

 

 

 

완전하게 맑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한 편이었고

색상은 구릿빛 - 밝은 호박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향은 상당히 미국적인 자몽, 솔, 감귤 등의

새콤한 향들이 거친 느낌이 별로 없이

세련된 형태로 코에 와 닿는 듯 했습니다.

 

질감은 끈적이는 느낌은 없이 7.2%에 비하면

꽤나 깔끔하고 밝은 느낌을 선사하고 있었고

탄산감도 약간 분배되어 은근 상쾌합니다.

 

무게감도 질감과 동일한 수준에 맞추어져있어

실제 느끼는 것은 5.0%의 라거맥주를 마시는 듯한

너무 묽지는 않게 편안히 접할 수 있던 정도였죠.

 

맛에서는 잘 살펴보면 순간적으로 맥아의 단 맛이

밑으로 하강하면서 기틀을 잡아주면

그 후로는 아메리칸 홉들이 솜씨를 뽐내줍니다.

 

초반에만 살짝 맥아적인 맛(Malty)이 스쳐지날뿐..

이후로는 쭉 깔끔함,Dry 함을 유지해줍니다.

딱히 효모에서 나는 에스테르도 없었고요.

 

그렇기에 펼쳐진 홉의 독무대는 향에서 설명한

열대 과일과 솔, 조금의 풀의 맛 등이 활개쳤으며

 

95 라는 실질적으로 홉 폭탄인 IBU 수치임에도 불구

거친 풍미나 극렬하게 입에 잔존하는 홉의 쓴 맛은 적어

7.2%, 95 IBU 의 IPA 를 연거푸 마셔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서 그리던 West Coast IPA 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Green Flash West Coast IPA 로 미 서부해안 풍의

이해를 돕는 측면에서 교보재로 쓰일만한 제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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