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음하게 될 맥주는 미국의 알래스칸(Alaskan)
양조장에서 나온 엠버(Amber)라는 제품입니다.
미국에 소재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출신의 맥주인지라
단순히 엠버(Amber)라는 명칭을 들었을 때에는
이 맥주가 아메리칸 엠버(American Amber)에일로,
같은 미국출신의 맥주들인 앤더슨밸리의 '분트 엠버' 나
로그의 '아메리칸 엠버' 와 유사한 제품인 줄 알았지만
색상만 엠버(호박색)로 유사할 뿐 스타일은 다릅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알래스칸 브루잉(Alaskan Brewing)의 맥주-
Alaskan White (알래스칸 화이트) - 5.3% - 2012.12.14
알래스칸 엠버(Alaskan Amber)는 알트(Alt) 스타일로,
알트는 독일의 뒤셀도르프(Düsseldorf)일대에서
양조되어지는 상면발효의 에일맥주입니다.
국내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알트(Alt)스타일은
'레나니아 알트' 라는 제품으로 극소수의 펍들에서
제공되어지기는 하나.. 오로지 Draft 버전이었으며,
병/캔 버전으로는 디벨스(Dibels)이후로는 없다가
최근들어 생뚱맞게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인
킨샤치(Kinshachi)의 레드라벨이라는 제품이
알트(Alt)스타일의 맥주로서 수입이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알래스칸 엠버(Alaskan Amber)는
국내에 정식수입되는 제품이 아닌지라 구할 수 없지만
알트를 경험해보고 저 두 제품이 유이한 대안이네요.
라이벌인 쾰쉬는 올해 초에 수입된다고하니..
알트도 곧 국내에 다시 진출하게될거라 예상합니다.
향에서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느낌의 과일,꽃의 향과
달콤한 카라멜스러운 맥아의 향이 있었으며
약간의 비스킷과 흡사한 내음도 발견되었습니다.
색상은 짙은 호박색-갈색에 걸치고 있었고
투명한 편에 속해서 잔의 로고가 비치는 수준입니다.
심심하지 않을정도의 약간의 탄산감과 더불어
느낌자체는 가라앉은 듯 진하지만 무게감자체는
그리 강한편은 아닌지라 편하게 마실 수는 있었습니다.
살짝 크리미하지만 은근히 감지되는 청량감에
깊고 진한 인상을 풍기지만 마시기는 편했네요.
알트라는 스타일의 맥주가 홉(Hop)보다는
맥아(Malt)에 더 치중하는 스타일인지라 마시면
카라멜스러운 단 맛과 약간의 초컬릿과 검은 과일
그리고 빵과 같이 고소한 맥아의 맛이 드러납니다.
맥아에서 느껴지는 맛은 탄 맛, 쩔은 맛 등의
사람에 따라 불쾌하게 여길 수 있는 특징이 없이
상당히 정제되고 다듬어진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홉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꽃과 과일의
맛을 쓴 맛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맥아와의 조화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만족스럽게 마신 알트(Alt)맥주인 '알래스칸 엠버'로
국내 수입된다면 나름 좋은 평가를 얻을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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