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내린 눈들이 녹지않아 아직도 세상이 하얗군요.
마치 알래스카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에 리뷰하게되는
미국 알래스카 출신의 맥주인 '알라스칸 화이트' 입니다.
알래스칸(Alaskan) 양조장은 1986년 알래스카의 주도인
Juneau 에서 Marcy and Geoff Larson 이 세운 곳입니다.
미국에서는 67 번째로 설립된 마이크로 브루어리라고하며,
Juneau 시에서는 1933년대 금주령 법 폐지이후 생겨난
첫 맥주양조장이니 사실상 Juneau 의 지역 양조장이죠.
그래서인지 양조장과 맥주의 브랜드 이름이
'알래스카의, 알래스카인' 매우 상징적인 뜻을 가졌네요.
이번 회의 주인공인 알래스칸 화이트(Alaskan White)는
이름이 '화이트' 인지라 하얀 색의 라벨과 눈, 백곰이 등장하는데
맥주의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에 해당합니다.
벨지안 화이트에 관해서는 여러 번 블로그의 리뷰를 통해 설명했으니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에 관련한 블로그의 글)
이곳에서 기본적인 스타일에 관한 정의를 아시면 좋을겁니다.
알래스칸(Alaskan) 양조장은 5 종류의 상시맥주와
봄,여름,겨울에 출시되는 3 종류의 계절맥주,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한정판 맥주들을 양조합니다.
5 종류의 상시맥주에는 엠버, 스타우트, IPA, Pale Ale
그리고 오늘의 '알래스칸 화이트' 도 상시맥주의 하나이죠.
알래스카에서 만든 아름답고 화사한 벨지안 화이트는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지 마셔보고 판단해봐야겠네요~
벨지안 화이트계열의 맥주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코리엔더(고수)나 오렌지스러운 향은 역시나 찾아왔고
제가 느끼기에는 효모에서 느껴지는 향은 적었습니다.
색상은 탁한 금빛이나 진한 노란 빛을 띄고 있었으며
거품의 유지력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탄산감은 과하지 않게 적당히 청량하게 만들어주었고
질감과 무게감 등의 부분에서는 가볍고 연해서
상시맥주의 본분을 잊지 않는 편안한 맥주였습니다.
요즘 셀리스 화이트, 신트 버나두스 위트와 같은
원조 벨기에의 벨지안 화이트 들이 진출해 있는 상태인데,
그것들에 비한다면 오늘의 알래스칸 화이트의 제품은
달면서 화사하고 예쁜 특성이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홉이 원래 강한 스타일은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맥아의 느끼한 맛이 전해졌으며, 그것을 가리워줄
향신료의 영향력이 괄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효모의 맛이 좀 더 복잡하여 강한 과일향을 뿜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진행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벨지안 화이트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파워를 좋아하신다면
알래스칸 화이트는 좀 힘이 빠진 느낌이 들었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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