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관심있게 즐기시던 분이라면 이런 상상쯤은
한 번 해보지 않으셨을까? 예상해 봅니다.
'맥주에 초컬릿이 들어가면 어떨까? 어울릴까?'
이러한 호기심은 애꿎게도 머드쉐이크 초코로 전달되어
국내에서 '초코 맛 맥주' 라는 어이없는 타이틀을
이 보드카 바탕의 RTD 제품이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동안 국내에서 리얼 초컬릿이 함유된 맥주가 없었지만..
최근 들어 수입된 '영스 더블 초컬릿 스타우트' 덕분에
상상에 부합하는 맥주 + 초컬릿의 맛을 이제 경험할 수 있게 되었죠.
사무엘 아담스의 초컬릿 복(Chocolate Bock) 또한
영스(Young's)의 제품과 유사한 컨셉의 제품으로
이 같은 제품들이 세간에 많이 알려져야 머드쉐이크 초코가
초코렛 맥주라는 잘못된 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사무엘 아담스(Samuel Adams) 맥주들 -
Samuel Adams Boston Lager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 4.8% - 2009.08.30
Samuel Adams Winter Lager (사무엘 아담스 윈터 라거) - 5.6% - 2011.05.17
Samuel Adams Noble Pils (사무엘 아담스 노블 필스) - 4.9% - 2011.06.24
Samuel Adams Summer Ale (사무엘 아담스 썸머 에일) - 5.3% - 2011.07.30
Samuel Adams Alpine Spring (사무엘 아담스 알파인 스프링) - 5.5% - 2012.04.19
Samuel Adams Octoberfest (사무엘 아담스 옥토버페스트) - 5.3% - 2012.10.24
Samuel Adams Old Fezziwig Ale (사무엘 아담스 올드 페지윅 에일) - 5.9% - 2012.12.04
오늘의 주인공 사무엘 아담스 초컬릿 복(Chocolate Bock)은
말 그대로 초컬릿이 함유된 독일식 복(Bock) 맥주입니다.
일반맥주들 보다 강한것이 하면발효 복(Bock)맥주지만..
역시 대중성과 매니아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을 아는
'사무엘 아담스' 양조장은 5.8%의 겨울한정 복맥주를 만들었군요.
매니아층에서는 '5.8%의 복(Bock)은 좀 약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수가 높지만 맛이 허전한 제품보다는
도수가 비교적 낮더라도 맛이 탄탄한게 더 나을 것 같네요.
여하튼 기본 스타일은 독일식 복이기 때문에 사용된 홉은
노블홉들인 테트낭(Tettnang)과 스팔트(Spalt)들이며,
가장 중요한 재료인 초컬릿은 카카오 열매로서 첨가되었는데
에콰도르, 가나, 마다가스카르 산 이라고 합니다.
향에서는 노블 홉의 정제되고 화사함이 돋보임과 동시에
카카오 열매 특유의 향이 뿜어져나오고 있었습니다.
색은 어두운 갈색 - 검은색 사이에 걸쳐있었고요.
탄산감은 많이 자제된듯한 느낌인데,
복(Bock)이 본래 맥아적인 느낌(Malty)가 강해
부드럽고 진득하며 깊은 무게감이 지배적이기 때문이죠.
초컬릿 복 역시 청량감보다는 따스함을
탄산의 터짐과 연한 입에 닿는느낌보다는
점성이 질고 부드러운 쪽이 강화된 맥주였습니다.
맛은 먼저 부담스러운 알콜의 맛은 없었으며
맥아적인 맛(Malty)위주로 편제되어있었고
노블홉이 우아한 풍미로 살짝 어루만진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쓴 맛은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기에
맥주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초컬릿스러운 맛이 강하게 드러나는데
검은 색 맥주에서 보통 드러나는 그을리고 탄 듯한
쓴 맛이 없는채, 단 맛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었네요.
영스(Young's) 초컬릿 스타우트와 비교하자면
거친 맛은 많이 빠진 초컬릿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늘의 사무엘 아담스 초컬릿 복은 평소 꿈꾸던
초컬릿 맥주의 이상에 가까웠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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