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맥주를 마셔보지는 못하고 '그린 킹' 이라는 이름만 접했을 때는
'녹색 왕' 이라는 의미의 'Green King' 인줄로만 알았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철자는 'Greene King'으로
1799년 영국의 서포크지역에서
벤자민 그린(Greene)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브루어리로, 설립자의 성을 따와서
그린 킹 브루어리로 이름이 지어지게 된 브루어리입니다.
오늘 마신 그린 킹 IPA(아이피에이)는
인디언 페일 에일(Indian Pale Ale)의 약자로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 경영하던 시절인 18~19세기
인도에서 거주하던 영국인들을 위해,
영국땅에서 인도까지 배편으로 보내던 맥주들을
통칭하는 종류로서, 오랜 항해와 적도를 두번 지나는
뜨거운 온도를 견뎌내기 위해 방부효과가 높은
홉을 다량첨가하여 쓴맛이 있고, 진한느낌의 맥주입니다.
초창기 시절에는 그러하였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기호와 취향등도 변하고, 인도로 배를통해
맥주를 실어나를 필요도 없어졌기 때문에
현재는 홉의 함량등에서 처음과는 달라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인디안 페일 에일은 영국, 미국등지에서
한 부류의 에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그린킹 IPA 는 영국에내에서는 가장 유명함과 동시에
캐스크에일(생맥주)부분에서는 베스트셀러의 위치에 있는 에일입니다.
그린킹 브루어리의 대표주자 에일인 IPA 는
일반 소매점에서 구매시에는 병 제품보다는
캔 제품으로 찾아보기가 쉬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캐스크에일의 황태자격 에일인 그린킹 IPA는
전문적으로 이 맥주를 취급하는
바에서는 같은 캐스크에일을 손님의 취향에 따라
맞추어 서빙 할 수 있도록
바(Bar)에 있는 핸드펌프를 새롭게 개발하였는데,
아래 주소를 방문하셔서 동영상을 보시면 금방 아시겠지만
http://www.greenekingipa.co.uk/taste-the-revolution.php
Northern 과 Southern 으로 노즐의 위치를 구분하여
좀 더 부드럽고 크리미함을 원하는 손님은 Northern을,
반대로 깔끔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Southern 을
바텐더가 서빙 할 수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죠.
동영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베스트셀러라고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더더욱 발전하고 개선해나가려는 그린 킹 브루어리의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흔하지 않은 병입제품의 그린 킹 IPA 는
무게감, 쓴 맛, 과일의 향긋한 맛과 향 등에서
다른 부류의 에일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입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맛이 깊지 않고
밍밍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홉의 향이 다른 에일들 보다는 조금 강하며
홉에서 풍겨나온듯한 나직한 쓴맛도 감지 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가장 바에서 인기가 많은 에일들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니
대다수의 사람들 입맛에 부합하려면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 가장 좋은 것 같네요.
앞으로 펍(PUB)에 가서 그린킹 IPA를 주문하게되면
바텐더에게 'Nothern' 방식으로 제공해 줄 것을 부탁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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