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그린 킹(Greene King) 브루어리에서
작년 이맘 때쯤 출시된 'Suffolk Spinger (서폴크 스프링거)' 입니다.
'Suffolk' 는 영국의 동쪽바다와 접한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보자면 '도' 와 같은 행정지역입니다.
영국에서 맥주를 구하다보면 Suffolk ~~~ 형식으로 된
이름을 가진 맥주를 은근히 많이 보게 되는데..
아마도 영국내에서는 맥주로 유명한 지역인 듯 합니다.
- 그린 킹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
Greene King IPA (그린 킹 IPA) - 3.6% - 2010.03.20
Abbot Ale (애벗트 에일) - 5.0% - 2010.05.17
라벨을 살펴보면 기수가 말을타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린킹 브루어리의 본부가 위치한 Bury St.Edmund 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Newmarket' 이라는 인구 15,000명 정도밖에 안되는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뉴마켓' 은 영국 경마 레이스코스의 중심지로 불려지는 곳이며,
가장 큰 트레이닝 야드와, 경마박물관, 여러 경마협회등이 위치한
지역이 바로 '뉴마켓' 이라고 합니다.
'Spinger' 라는 단어의 뜻은 뛰는 사람(것)이라는 의미를 가졌으며,
경주마와 기수에게 바치는 의미의 맥주라고 받아들여집니다.
그린 킹(Greene King) 출신의 맥주들은
투명한 병에 담겨져나와서, 내용물을 잔에 따르고 나면
꼭 발가벗긴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스트롱 다크 에일(비터)라고 소개되어지는
'Suffolk Springer' 는 6.0%의 도수를 포함하고 있으며,
다크라는 말이 어울리게 스타우트와 같은 검은색을 보입니다.
하지만 맛과 느낌에서는 스타우트와 많이 다른양상인데,
중간정도의 묵직하지 않은 무게감을 가지고 있으며,
탄맛이나 달콤한 맛은 찾아 볼 수 없었으나,
흑(黑) 계열 맥주에서 접할 수 있는 고소함과 쓴맛이
영국식 비터의 향긋함과 과일같음이 어울러진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스타우트의 쓰면서 고소함 + 비터 기본바탕인 향긋함이라는
각각의 특성을 취하여 잘 융합시킨 것 같군요 ~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마신 맥주인데, 예상외로 새로운 맛을 선사해주어
오늘 하루는 만족스런 맥주를 마신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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