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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Hitachino Nest Espresso Stout (히타치노 네스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 7.5%

by 살찐돼지 2012. 9. 3.

 

오늘 제가 리뷰하는 맥주는 일본의 지역맥주[지비루] 양조장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입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 라는 이름만 들어도 어떤 성향일지

누구나 파악가능한 맥주로, 이 맥주의 바탕이 되는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라고 합니다.

 

간략히 설명하여 일반적인 스타우트들 보다 더 강력해지고

홉의 쌉싸름한 풍미도 한층 강화된 것이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

 

더 많은 맥아/홉 뿐만아니라 로스팅된 커피콩 또한 재료로서

맥주에 포함된 '히타치노 네스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다른 맥주들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Hitachino Nest Japanese Classic Ale (히타치노 네스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 7.0% - 2012.06.18

Hitachino Nest Real Ginger Ale (히타치노 네스트 리얼 진저 에일) - 7.0% - 2012.07.12

 

 

스타우트, 포터, 둔켈과 같은 어두운 색 계열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색상에 걸맞는 검은 색상의 맥아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검은 색상의 맥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맥아를 로스팅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어떤 온도에서 어떻게 로스팅하느냐에 따라 검은 맥아들도

서로 다른 색상과 맥주에 부여하는 풍미가 달라집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어둡고 검다면 다 똑같은 흑맥아 같겠지만..

실제로 맥주에 사용되어지는 흑맥아도 종류는 수십가지가 됩니다.

 

이는 마치 로스팅 과정을 거치는 커피콩과 흡사한 면이 많은데,

실제로 로스팅된 맥아는 단 맛이 없는 살짝 탄 듯한

초컬릿과 커피의 풍미를 맥주에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은 특징이 있는 맥아들의 몇몇은 애당초 이름이

초컬릿 맥아, 커피 맥아 등으로 판매되는데, 이를 충분히 사용한 맥주는

부가적인 커피 콩의 투입 없이도 충분한 커피의 맛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히타치노 네스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는

커피스러운 특징을 가진 검은 맥아를 사용했을 것이고,

더불어 로스팅 된 커피콩까지 투입한 더블 커피 맥주이니

분명 강력한 커피의 풍미를 맥주에서 만끽할 수 있을겁니다.

 

 

거품부터가 갈색을 띄고 있고, 밑에서 들춰서 보더라도

검은색으로 빽빽하게 채워져있는 완전 검은 맥주로,

향에서 또한 압도적인 커피의 향이 풍기고 있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라는 이름이 무색치 않게

진하고 무거우며 끈적한 느낌을 입에 선사하였지만..

그래도 입에 고루 퍼지는 커피향은 모두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그나마 다른 임페리얼 스타우트들 보다는 덜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초반에 맥아의 단 맛이 커피의 맛과 동반해서 찾아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담백(드라이)한 맛을 보여주는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였는데,

 

이 맥주에 사용되었을 것이라 짐작되는 커피스러운 맥아 + 커피 콩의 콤비가

맥주의 모든 맛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그래도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빠지면 섭섭한 홉의 풍미가

커피 맛과는 별개로 입에 전달되기는 했지만 뇌리에 남도록

쓰거나 과일스럽거나 꽃과 같은 향기를 부여하지는 못했습니다.

 

초반/중반/후반/마시고 난 후 까지 강한 커피의 여운이 남는 맥주로,

실제로 커피맛 맥주를 꿈꾸던 사람들에게는 이상적인 제품이 되어줄 겁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컨셉인 에스프레소 커피에는 완벽히 부합하나

아쉽게도 커피라는 개체에만 너무 집중하여 오히려 맥주가 단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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