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새롭게 리뉴얼되어 출시된 맥주로
Indeed 양조장의 Stir Crazy Porter 입니다.
제조사에서 이르길 전통적인(아마도 영국) 포터로
기획했으며 영국 Simpson 커피 맥아에
포인트를 두어 양조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부재료로 갈색 설탕과 바닐라, 카카오 닙스가 들어갔고,
홉은 단일품종으로 HBC 472 가 들어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인디드(Indeed) 양조장의 맥주 -
Indeed Lucy Session Sour (인디드 루시 세션 사워) - 4.2% - 2018.01.28
HBC 는 Hop Breeding Company 의 약자로
매년 홉 종자간의 교배를 통해 새로운 홉을 내는데,
충분한 검증을 거치면 Citra, Mosaic 처럼
정식 이름이 지정되어 시장에 나오게 되지만,
이전에 연습생(?)시절에는 HBC 123 이런식입니다.
HBC 472는 저도 처음 보는 연습생 홉이었고
"뭐 또 열대 과일이나 복숭아 같은 홉이겠지" 라고
지레짐작했었으나, 홉의 풍미에 소개되는 요소는
플로럴, 열대과일, 삼나무 등등이었고,
특히 삼나무 캐릭터가 홉에서는 특이한 풍미로
버번 위스키 오크 통, 코코넛 등의 맛과 향이
HBC 472 를 통해 어느정도 구현 가능하다 합니다.
포터(Porter)라는 스타일이 홉과 많이 친하지는 않지만
HBC 472 는 포터와 어울릴 수 있는 홉 같네요.
색상은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에 걸칩니다.
향은 카카오, 나무, 흙, 초컬릿 등등
살짝 투박하지만 향긋하고 달콤한 느낌입니다.
탄산감은 의외로 조금 있는 편이라
바스락거리는 느낌으로 인해 질감이나
무게감쪽은 다소 경감되었다고 보았고,
딱 마시기 좋은 중간(Medium Body)정도네요.
맛은 포터(Porter)에서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은은하게 깔리는 탄 맛 적은 커피의 풍미와
순한 초컬릿이 있고 눅눅한 카라멜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맛은 담백(Dry)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바닐라가 조금 빠진 버번 위스키 배럴의 나무 맛과
카카오 닙스, 흙 등등 소위 Earthy 하다고 표현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들이 슬며시 발산되더군요.
준수하게 잘 다듬어진 포터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맛도 담백하여 물리지 않고 여러 잔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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