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바드(Boulevard) 양조장은 악마의 맥주로 알려진
벨기에의 듀벨(Duvel)에 인수되어 그곳의 일원이 되었고,
오늘 시음할 더 콜링 IPA 도 벨기에 출신이지만
제 블로그에 맥주의 국적을 정할 때는 생산지보다
그 맥주의 기원이 된 국가를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아마도 앞으로 불러바드 양조장의 맥주를 올릴 땐
국적을 미국으로 설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불러바드(Boulevard) 양조장의 맥주들 -
Boulevard Tank 7 (불러바드 탱크 세븐) - 8.5% - 2017.09.17
더 콜링(The Calling) IPA 는 알코올 도수 8.5% 의
더블(Double) IPA 스타일에 해당하는 맥주입니다.
미쳐 모르고 지나갈 수 없을정도로 뚜렷한
열대과일의 맛과 솔(Pine) 등의 풍미가 있을거고,
맥아의 존재감, 특히 단 맛을 줄인 Double IPA 로
도수에비해 매우 개운 담백(Dry)한 느낌에
바삭한 탄산감(Crisp) 또한 접할거라 합니다.
IBU 는 75 정도로 Double IPA 스타일치고는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서 쓴 맛이 세진 않을거며,
개인적으로 도수나 IBU 등으로 보았을 때
일반 IPA 보다 현격하게 강해지기보다는
약간 상승한 Double IPA 일 것 같습니다.
다소 탁한 주황색 빛깔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의 설명 그대로 코에 감지되는 향은
망고나 패션푸르츠 등의 열대과일과 솔향이며,
갓 자른 잔디에서 나오는 풀향도 조금 있습니다.
탄산감은 Crisp 라는 단어가 설명에 등장했으니
적진 않겠구나라고 봤는데 역시나 그랬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탄산에 의해서 경감된 느낌도
다소 들었지만, 자체적으로도 그냥 가벼운 편입니다.
맥아의 맛은 조금의 시럽같은 단 맛을 남길뿐이며
주인공이 된 맛은 홉(Hop)으로 향과 상이하지 않은
망고, 패션푸르츠, 파인애플 등등의 상큼함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솔과 나무, 흙 등의 Pine & Earthy 쪽이
특히 마시고 나면 입 안에 남는 끝 맛으로 존재합니다.
알코올 때문에 속이 뜨거워지거나 하진 않네요.
쓰지는 않지만 후반부에 남는 투박한 맛 등으로
전반부의 상큼한 맛과 대비되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나름 맛의 구성이 괜찮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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