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스(Josefs)는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Olsberg-Beggen 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1909년 Heinrich Josef Sommer 신부는 몸이 불편한
젊은 장애우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본래는 소프트-드링크 회사로서 출범한 곳이지만
2000년부터 맥주 양조장 사업에도 뛰어들었죠.
취급하는 맥주들은 전형적인 독일 스타일의 맥주들로서
필스너, 둔켈, 바이젠, 복(Bock) 등으로 다른 곳과 차별점이 없지만..
그것과 별개로 요제프스(Josefs)는 유럽 최초라는 타이틀을 지닌 곳입니다.
유럽 최초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들에 의해 운영되는 양조장으로
생산부터 배송까지 장애우들이 모두를 도맡는 것은 아니기는 하지만
숙련된 장애우들이 일반 노동자와 다를 것 없이 맡은 업무를 수행한다합니다.
실제로 Josefs 의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자동 휠체어를 탄
노동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죠.
특별한 대우 없이 자신들의 힘만으로 양조장 일에 보탬이 될 때
장애우들은 큰 자신감을 얻게된다는 설명이 Josefs 의 공간에 기록되었는데,
양조장의 작업들이라는게 이제는 아무리 자동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손을 하나하나 거쳐야 완성되는 것이 맥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음에도
양조장의 성공적인 경영과 운영에 도움이되는 장애우들의 능력이 놀랍기만합니다.
은근한 적색이 감도는 어두운 갈색을 발하고 있었으며
거품의 생성력은 보통이고 입자도 크지만 유지력은 좋더군요.
살짝 달작지근한 비스킷러운 향, 아기과자스런 향이 풍기며
검은 맥아의 로스팅 된 커피향이나 그을린 냄새는 찾기 힘듭니다.
홉은 약초나 짚단과 비슷한 향기를 선사하나 집중적이진 않네요.
탄산은 무르게 포화되어 쏘는 청량감과는 관련이 없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그저 편안하고 차분하게 마실 정도로서
쾨스트리쳐(Köstritzer)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우선 검은 맥아의 맛이 지배적으로 드러나는 맥주도 아니며
맥아의 쩔은 단 맛이나 홉의 풍미가 강화된 맥주와도 거리가 멉니다.
그냥 있는듯 없는듯 스멀스멀 진행되는 맛을 가진 맥주로서
가장 눈에 띄는 맛은 약하게 분유스럽던 달고 고소한 맛이었네요.
무난하고 포근하며 안정된 느낌의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로
그냥 부담없이 마시기 좋지만 특별한 면모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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