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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Schneider Weisse Tap X Meine Sommer Weisse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이네 좀머 바이세) - 5.4%

by 살찐돼지 2013. 7. 1.

 

 

지난 4월에 슈나이더의 한정판 특별 맥주인 'TapX 넬슨 소빈' 을

블로그를 통해 시음했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또 하나의 Tap X 로서 이름은 좀머 바이세(Sommer Weisse)입니다.

 

우리말로는 여름의 바이스비어(Summer Weisse)라는 뜻으로

여름이 한창인 7월의 오늘에 딱 어울릴만한 컨셉의 맥주네요.

 

생각해보면 본래 바이스비어/바이젠이라는 스타일의 맥주자체가

여름에 많이 찾는 특성을 지녔기때문에 밀맥주의 명가인

슈나이더에서 어떻게 여름에 더 어울리게 제작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슈나이더(Schneider)의 바이스비어들 -

Schneider Aventinus Bock (슈나이더바이스 아벤티누스 복비어) - 8.2% - 2009.06.28

Schneider Weisse Original(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날) - 5.4% - 2009.07.03

Schneider Aventinus Weizen Eisbock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바이젠 아이스복) - 12.0% - 2010.10.29

Schneider Meine Hopfen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호펜바이세, tap 5) - 8.2% - 2011.07.11

Schneider Mein Kristall Weisse (슈나이더 마인 크리스탈 바이세) - 5.3% - 2011.07.23

Schneider Meine Blonde 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블론데 바이세) - 5.2% - 2011.10.13

Schneider Weisse Tap X Mein Nelson Sauvin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인 넬슨 소빈) - 7.3% - 2013.04.11

 

 

이미 작년 재작년에도 출시되었던 좀머 바이세(Sommer Weisse)로

올해에는 3월에 공개되었으며, 슈나이더 양조장이 기록한

좀머 바이세에 관한 설명에는 '산 속 들판에 서 있는 기분' 을

체험시켜주는 바이스비어(Weissbier)라고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슈나이더의 바이스비어들, 즉 전통적인 바이젠에비해서

좀머 바이세는 홉의 성질이 더욱 강화된 제품이며

비유되는 홉의 특징은 Herb 와 Grapefruit 입니다.

 

홉은 독일 아로마 홉의 클래식인 할러타우(Hallertau) 종으로서

워낙 갈래가 많은 할러타우 종들 가운데서 새로운 종을 택했으며,

 

Grapefruit 라는 독일 홉의 캐릭터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설명을 보아

미국 홉을 사용했거나 독일에서 재배한 미국 종자 홉을 넣었을거라 추측합니다.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한 특별시리즈 Tap X 의 바이스비어이니

일반 슈나이더의 바이스비어들과는 다른 뭔가 확실한 것을 보여주겠죠~

 

 

색상은 청사과와 같은 연두색에서 금빛 사이에 탁하게 걸쳐있었으며

거품은 바이스비어인만큼 풍성하게 형성되나 유지력은 평범합니다.

 

기대했던 것 만큼 항에서는 기존 밀맥주와는 다른 면을 보여주었는데,

보통 밀맥주에서는 들러리에 불과했던 홉(Hop)의 향기가

좀머 바이세(Sommer Weisse)에서는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스비어에서 기인하는 효모의 특징인 바나나/클로브 콤비,

즉 단 내나 싸한 향이 맥주에서 그리 드러지는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단 내없이 깔끔한 레몬이나 오렌지, 청사과, 꽃,

약간의 허브와 풀잎(Grassy)과 비슷한 향으로 풍깁니다.

확실히 싱그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향이었습니다.

 

상당한 양의 탄산감을 지니던 '좀머 바이세' 였으며,

여름에 마시기 탁월하게 매우 가볍고 산뜻한 질감과 무게감으로

페일 라거(Pale Lager)들과 견줄만큼 쉬운 맥주였습니다.

 

우선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 맛(Malt Sweet)는 소멸상태로

강한 탄산감 이외에는 입에 걸리는 것 없이 청량합니다.

 

그리고 독일 밀맥주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 볼 수 있는

효모의 과일과 같은 에스테르성 맛들은 찾아 보기 어려워

마치 크리스탈(Kristall)바이젠을 마시는 듯한 기분입니다.

 

여름에 걸맞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맥아를 버리고

특징적인 효모의 풍미를 다소 약화시킨 제품에서는

공격적인 홉(Hop)이 돋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브나 꽃과 같은 화사한 풍미에 레몬스러우면서

오렌지나 자몽 등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맛이 나타납니다.

 

홉의 씁쓸함은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바이젠에비해서는 높아진 수준으로서

후반부로 진행될 수록 약간 거친느낌의 풀(Grassy)맛이 남습니다.

 

강한 탄산감과 낮은 무게감(Body)과 옅은 질감,

은근한 에스테르와 함께 펼쳐지는 아로마 홉들의 향연이

벨기에의 골든 에일(Golden Ale)류와 닮았다고 보았습니다만..

도수가 5.4% 인지라 알콜성 맛은 없는 가벼운 풍미의 맥주입니다.

 

여름에 어울리려는 컨셉에 맞추려다보니 차 떼고 포 버린

정석적인 바이젠스러움은 결여되었다는 인상이 없지는 않으나

1차적 목표, 여름을 위한 맥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탄산이 심히 강해 마시는 내내 잔을 흔들면서 탄산을 날려보냈으며

주관적으로는 'Tap X 넬슨 소빈' 보다는 훨씬 괜찮게 다가온 맥주였네요.

적시(여름)에 적절한 맥주를 마시게 되니 부가적 긍정효과가 작용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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