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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Köstritzer Pale Ale (쾨스트리쳐 페일 에일) - 7.0%

by 살찐돼지 2024. 1. 4.

 

독일의 맥주 브랜드 쾨스트리쳐(Köstritzer)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독일 대문호인

'괴테' 로 그가 즐겨마신 맥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메인이 되는 제품은 국내에도 수입되어있는

독일식 블랙 라거인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로

 

(실제로는 엄청 그렇지 않지만) 깊고 진한 독일의 검은 맥주,

괴테와의 연관성, 1543년부터 시작, 폰트, 전용잔 등등에 의해

독일맥주계의 바로크, 고딕 양식 이미지 제품이 쾨스트리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쾨스트리쳐(Köstritzer) 브랜드의 맥주들 -

Köstrizer Schwarzbier (쾨스트리쳐 슈바르츠비어) - 4.8% - 2009.07.03

Köstritzer Edel Pils (쾨스트리쳐 에델 필스) - 4.8% - 2013.08.02

 

 

그런 그곳도 의외로 10여년 전부터 외도(?)를 진행해왔는데,

클래식한 이미지만 주는 것에서 탈피하려는 듯한 시도입니다.

 

'그래봤자 독일 기성양조장이니 독일 안에서 머물겠지' 가 아니라

독일 밀맥주가 뿌리박힌 자국 시장에 벨기에식 밀맥주 Witbier 를 내놓다던가,

 

독일 내에서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성장할 것을 내다 보았는지

미국식 페일 에일을 지향하며 열대과일, 시트러스 느낌이 나는 제품도

출시하기 이르니 그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Köstritzer Pale Ale 입니다.

 

  사실 쾨스트리쳐가 페일 에일을 만든다는 것이 신기한거지

맥주 자체는 수제맥주에서 흔히 보는 페일 에일 일거라 생각되는데,

바흐와 헨델의 음악을 팝음악과 접목한 이미지의 맥주와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정식 수입된 제품이 아니니 구할 수 없습니다.

 

 

탁하면서 엠버 에일에 가까운 호박색을 띕니다.

 

카라멜과 같은 맥아 단내와 약간의 비스킷 내음에

홉에서 오는 감귤, 솔, 흙, 레몬 등등이 찾아옵니다.

 

현대적인 미국식 페일 에일이라기보다는

90~00년대에 많이 보이던 페일 에일의 향입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카라멜 맥아의 영향력이 있는

알코올 도수 7.0% 의 붉은 페일 에일이라는 면에서

 

적당히 찰진감과 진득함, 매끄러움 등을 예상가능했고,

꿀떡꿀떡 마실만한 가벼운 페일 에일과는 거리가 있네요.

 

맥아적인 단맛은 초반에 은근하게 존재감있게 오며,

시럽, 카라멜, 과일 잼과 같은 느낌으로 찾아옵니다.

 

여기에 옛 미국 페일 에일에 자주 쓰이는 홉들이 자아낸

솔, 풀, 감귤과 같은 캐릭터가 단맛과 동반하여 등장하며,

후반부로 가면 나름 깔끔해지면서 쓴맛도 은근 오는 편입니다.

 

요즘 시대에서는 먹히지 않을 법한 캐릭터의 페일 에일로

옛 추억에 잠기게하는 페일 에일이라 굉장히 올드스쿨이고,

그런면에서는 Köstritzer 의 이미지와는 맞는 면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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