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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Kinshachi Platinum Ale (킨샤치 플래티넘 에일) - 5.0%

by 살찐돼지 2012. 5. 1.

 

나고야에 위치한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은

1996년부터 일본식 마이크로 양조장인 지비루 사업을 시작했으나,

 

'킨샤치' 양조장의 모기업인 Morita 주조는 1665년부터

청주를 만들어 오던 곳이었으며, 간장과 된장 등도 생산하는

발효식품과 주류에 있어서 전문적인 곳입니다.

 

모리타 주조에서 이르길, 1886년 그들의 당주가

당시 신식 주류였던 맥주 양조에 성공한 기록이 있다고하지만..

여건상 맥주를 상업적으로 판매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첫 맥주 양조로부터 110년 후인 1996년에서야 그 오랜 숙원을 이루었으며,

꿈을 펼친지도 16년이 흘렀으니 성숙기에 진입한 '킨샤치' 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킨샤치 플래티넘(Platinum) Ale' 로  

금색고래 양조장의 백금 에일이라는게 장난스러운 이름입니다.

 

플래티넘 에일의 스타일은 독일 바에이른식 밀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로, 독일어 '바이스' 가 흰색이란 뜻이니

금 범고래 양조장의 플래티넘 에일의 의미가 바로 납득이 가는군요.

 

일본 지비루들의 특징인 無 여과 때문에 독일의 헤페-바이젠처럼

  효모(헤페)가 맥주안에서 자연적인 탁함을 생성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킨샤치' 양조장의 플래티넘 에일에 관한 제품 설명에 따르면,

홉은 미국산 감귤(Citrus)계열 홉인 캐스케이드(Cascade)를 사용하였는데,

 

이쯤되니 평범한 독일식 밀맥주의 맛을 낼 것 같아보이지는 않군요.

미국적 특성이 강할지, 독일적 특징이 센지는 마셔봐야 알겠네요~

 

 

연한 노란색을 띄고 있지만 탁한 색채를 발하던 플래티넘 에일로,

향에서는 밀맥주의 전형적인 향 + 상큼한 포도 내음이 섞여있었습니다.

 

청량함과 거품은 밀맥주 스타일에서는 합격점이며,

가볍고 산뜻하면서 부드러우며 밝고 명랑한 이미지는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없고, 더운 날에 알맞을 맥주였습니다.

 

진한 바이스비어들이 선사하는 밀맥주 효모로부터의 맛인

바나나의 맛과 같은 부분은 약간 약하다는 인상이었지만,

 

아메리칸 홉인 캐스케이드가 부여한 포도와 같은 과일 맛이

대신 결손부분을 매워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만약 캐스케이드 홉의 특징이 밀맥주 안에서 지나쳤다면

마치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의 약화버전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킨샤치'의 플래티넘 에일이 자극 팍, 충격 빡 이라는 컨셉보다는

고운 느낌으로 독일 밀맥주 & 미국 홉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에

이 정도의 풍미라면 별미로서가 아니라 자주 마실 수 있을 것 같군요.

 

바이에른 사람들이 휴일 아침에 가볍게 바이스비어를 즐기는 것 처럼,

저 또한 아침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맥주를 갈망하며 이것을 고른것인데,

 그 기대에는 적절하게 부응했던 '킨샤치' 의 플래티넘 에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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