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Auburn 에 위치한 Knee Deep 은
비교적 근래에 국내에 새롭게 소개된 맥주 양조장입니다.
부담없이 즐길만한 맥주인 것 같아 가장 먼저 선택한
오늘의 시음맥주는 N/E Auburn Pale Ale 입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로 N/E 라는 부분을 그냥 보면,
괜시리 '이거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New England 식을
표방한 페일 에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 맥주에서 N/E 는 North East 라는 뜻으로
지레짐작한 New England 일거라는 건 완전 틀렸습니다.
더군다나 Knee Deep 에서 소개하는 상품 설명에는
Auburn Pale Ale 은 New England 와는 아주 거리가 먼
West Coast 식 페일 에일로 뿌연 뉴 잉글랜드와는 달리,
두 번의 필터레이션을 걸쳐 외관이 매우 깔끔하며,
깨끗한 물성에 홉의 맛만 산뜻하게 나는 것을 추구했습니다.
따라서 가끔 느끼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많이 아는 것이
가끔 자가당착,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N/E 는 North East 라는 뜻으로
New England 스타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여과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외관은 뿌옇지는 않지만 탁한 편이라 봅니다.
색상은 옅은 금색 계열이라 판단됩니다.
향은 레몬이나 감귤계열이 향이 우선시되었고
풀이나 약간의 박하, 솔 느낌 등이 있었습니다.
홉의 향은 꽤 강한 편이었고 다른 향은 적습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분포했고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합니다.
미국식 페일 에일 느낌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맥아가 깔아주는 베이스(백본)은 무의미할 정도로
깔끔하고 깨끗하여 걸리적거리는게 없었습니다.
홉의 풍미는 향과 동일합니다. 감귤류와
풀, 솔 등의 아메리칸 홉의 맛이 등장해줍니다.
쓴 맛은 강하지 않고 개운하게 마무리되네요.
마신 소감은 매우 기본에 충실한 West Coast 타입
페일 에일로 여름이라는 계졀과는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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