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니 딥(Knee Deep) 양조장에서 만든 심플한 디자인의
타호 딥(Tahoe Depp)이란 맥주를 오늘 시음합니다.
Tahoe 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부와
네바다 주 서부에 걸친 호수의 이름으로,
양조장 이름이 아닌 산맥의 명칭인
Sierra Nevada 산맥에 위치했다고 합니다.
뭔가 라임을 맞춘것 같은 Knee Deep Tahoe Deep 은
도수 8.5%의 Imperial IPA 에 해당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니 딥(Knee Depp) 양조장의 맥주 -
Knee Deep N/E Auburn Pale Ale (니 딥 노스이스트 오번 페일 에일) - 4.5% - 2017.07.08
IPA 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가 홉(Hop)인 것 만큼
어떤 홉을 사용했는지에 관한 정보도 알면 좋습니다.
Knee Deep 양조장에서 밝히길 미국산 홉들인
Cascade, Centennial, CTZ (콜럼버스 계통)으로,
아주 전형적인 예전 느낌의 미국 홉들입니다.
여기에 만약 Chinook 까지 더해졌다면 4C's 군요.
양조장에서는 West Coast 스타일의 IPA 를 만들었다하며,
Imperial IPA 계통에서 West Coast 는 쉽지 않은 터라
어떻게 구현했는지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맑은 과의 외관을 가진 맥주는 아니었으며,
색상은 살짝 짙은 금색, 주황색입니다.
향은 개인적으로 정겹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미국 홉(Hop)으로 감귤, 솔, 약간의 흙,
송진, 풀(Grass) 등이 나와주었습니다.
시럽이나 밝은 과일 잼 향은 없었다고 봅니다.
탄산는 그럭저럭 있는 편으로 큰 의미 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그래도 West Coast 를 지향하니
무겁거나 육중함과는 거리가 멀게 설계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무게는 잔존한 편이긴 합니다.
육중한 느낌도 있도 밑으로 깔리는 듯한 요소가 있지만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습니다.
적당한 안정감이 있는 바탕위로 홉의 맛이 나오며,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의 반복이었습니다.
도수는 높은 편이지만 알코올 맛은 없었지만
살짝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고,
그래도 쓴 맛은 Imperial IPA 이기 때문에
존재해줘야 되긴 하지만 떫고 거칠게 쓰진 않습니다.
다 마시고 나면 뒤에 남는 쓴 맛의 여운이 남으며,
사람들이 이 부분이 쓰다고 여길 여지가 있겠네요.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Imperial IPA 치고는
화려하거나 팡팡 터지는 계열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쾌청하고 샤이니한 느낌의 IPA 도 아니었지만,
밝은 날의 IPA 느낌보다는 살짝 흐린날의 IPA 같았고
맥주 이름에서 등장하는 Deep 한 감정도 드는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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