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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La Gauloise Blonde (라 골루와즈 블론드) - 6.3%

by 살찐돼지 2013. 3. 24.

 

 

라 골루와즈(La Gauloise)는 벨기에 Du Bocq 양조장 출신의 브랜드로

Du Bocq 는 purnode 라는 벨기에 남부 나뮈르 근처 마을에 위치했습니다.

 

Du Bocq 는 양조장의 명칭을 맥주의 이름으로서 사용하는게 아니라

여러 산하 브랜드를두어 각각 다른 맥주들을 생산하는 곳으로

2010년 12월에 리뷰한 '블랑쉬 드 나뮈르' 도 Du Bocq 소속입니다.

 

그 밖에 브랜드로는 워털루(Waterloo)도 Du Bocq 에 속했고,

Saint Benoir, Deugniet, Triple Moine 이라는 맥주들도 있죠.

 

이들 가운데서도 골루와즈(Gauloise)는 Du Bocq 의 핵심 브랜드로

Du Bocq 의 첫 브랜드이자 처음으로 성공을 가져다준 맥주입니다.

 

 

골루와즈(La Gauloise)는 기원전-후 프랑스/벨기에/북부 이탈리아 등에

걸쳐서 분포했던 켈트족의 분파인 갈리아족을 일컫는 말로서,

제가 프랑스어는 문외한이나 왠지 Gauloise 는 여성형 명사인 것 같습니다.

 

이름을 '갈리아' 에 연관되게 지은 까닭은 De Bocq 의 설립자

Martin Belot 이 브루어리가 소재한 벨기에 남부지역이

옛 켈트족과 로마의 지배를 번갈아 받던 갈리아에 속했던 것에 영감을 얻어

갈리아족의 맥주 양조 노하우(?)를 대표하자는 의미로서 명명했다합니다.

 

로마제국이 존재했던는 기원후 200-300 년대의 갈리아족이

맥주를 양조했다는 Du Bocq 의 이야기는 그다지 믿기지는 않지만..

 

아무튼 Du Bocq 양조장은 성향이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자신들의 맥주브랜드에 깊든 옅든 역사적인 사실을 관련시키네요.  

'블랑쉬 드 나뮈르' 도 그렇고 '워털루' 도 역사와 관련이 있죠~

 

 

부제는 블론드(Blonde)이지만 꽤나 탁하기 때문에

금색보다는 주황빛이나 밝은 구릿빛에 가까웠습니다.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은 탁월한 편이었네요.

 

우선적으로 홉의 향기가 가장 먼저 코에 와닿았는데,

꽃이나 시럽, 캔디 등을 연상케하는 달콤한 향기에 약간의 풀향이 있고

벨기에 효모의 향도 전해지나 홉의 향과 맞물리는 느낌입니다.

특별히 세게 치고 나온다는 느낌을 코로 전달받지 못했네요.

 

탄산감은 벨기에식 밝은색 에일류에서 기대할 법한

도수에 비해 많이 포화된 탄산량으로 청량감을 부여했습니다.

 

이에따라 무게감이나 질감도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가볍고 연하며 묽지만, 깊게 드리운 거품은 나름의 부드러움을 선사하네요.

 

맛에서도 향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는데,

홉과 효모의 조합이 상당히 벨기에스럽기는 합니다만..

평소 밝은색 벨기에 에일 특유의 맛에 단련된 분이시라면

La Gauloise Blonde 가 뭔가 약하다고 느낄 법 합니다.

 

약간의 페놀(병원 약품향과 비슷)과 꽃-풀-과일 등의 맛으로

전체적으로 Spicy 나 단 맛 등을 연출하고는 있으나

맥아적인 단 맛(Malty)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어서

깔끔하고 가벼우며 담백(Dry)하게 끝까지 진행됩니다.

 

즉 상승하는 맛인 홉과 효모는 화사하고 단 맛이 분포했는데,

밑으로 깔리는 맥아의 맛은 상당히 드라이해서

상대적으로 홉과 효모가 좀 더 활개할 수 있었겠지만..

이마저도 그리 원활치 못하고 날카롭지 못한 모자란 인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초적(Basic)인 벨기에식 밝은 에일으로서

벨기에 에일을 시작하는 단계로서는 적합한 맥주라 사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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