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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Leffe De Noël (레페 드 노엘) - 6.6%

by 살찐돼지 2013. 8. 5.

 

 

국내에서도 이미 오래전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맥주이자

벨기에 에일들 가운데서 가장 보편화되고 널리 유통되는 제품인

레페(Leffe)로 현재 국내에는 Bruin 과 Blonde 두 종류만 수입됩니다.

 

레페(Leffe)가 넓은 유통망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까닭은

아무래도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그룹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의

산하 브랜드라는 것이 대량생산의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의 맥주 매니아층들이 대형그룹에 관한 혐오로

레페(Leffe)도 소속의 이유와 대량생산으로 인한 품귀성 상실로

레페맥주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더군요.

 

소속이야 어쨌든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벨기에 맥주의 맛' 을

레페가 체험이라도 해줄 수 있게 해준 맥주인 사실은 부정할 수 없죠.

 

한 때 국내에서도 마트에 팔리는 벨기에 생산 맥주가

레페 블론드, 브라운 & 듀벨(Duvle)만 존재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 블로그에 리뷰된 레페(Leffe) 맥주들 -

Leffe Blonde (레페 블론드) - 6.6% - 2009.07.28

Leffe Brune (레페 브라운:브륀) - 6.5% - 2009.11.23

Leffe Radieuse (레페 하디어스) - 8.2% - 2010.08.16

Leffe Tripel (레페 트리펠) - 8.5% - 2010.10.20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란 영화가 있듯

오늘 시음을 통해 저도 8월의 크리스마스를 느껴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음의 대상이 되는 맥주는 레페 드 노엘(Leffe De Noël)로

노엘(Noël)이라는 단어에서 짐작 가능하듯 크리스마스 맥주이며,

역시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되어지는 계절맥주입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맥주들, 특히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맥주들은

맥아와 효모적 특징에 맛이 집중되긴 햇지만 더불어서 향신료스러운

Spicy 함이 전면으로 드러나는 경우를 여럿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이미 수입되어진 '델리리움 크리스마스' 를 마셔본 분이라면

좀 더 제가 설명하려는 바를 더 쉽게 이해하실 수가 있을겁니다.

 

그러고보면 한국에 진출한 시기는 레페(Leffe)가 상당히 빠르지만

수입맥주 시장이 성장하는동안 레페(Leffe)는 여전히 두 종으로 정체중이군요. 

레페(Leffe)도 워낙 구성이 다양한 맥주이니 종류가 많아진다면 더 흥미로울텐데요~ 

 

 

꽤나 맑은 편의 붉은 빛이 감도는 갈색을 발하였으며,

거품은 생성시 곱지 않은 입자가 큰 거품이 발생하지만

가라앉으면 손가락 두께 반 만한 거품층으로 유지됩니다.

 

향은 효모에서 기인하는 달콤한 과일같은 에스테르가 있으면서

검붉은 색 과일인 건포도나 자두스러운 향도 포착되었습니다.

향신료와 얼핏 비슷한 Spicy 함도 감지되나 옅은 수준이었으며,

중점적인 향은 달달함의 조합(에스테르,맥아,검붉은 과일)입니다.

 

입에 들이키면 확실히 탄산감은 적지 않은편이라 가볍게 느껴집니다.

반면 질감이나 무게감은 잔당(Residual Sweet)감이 존재했기에,

어느정도의 부드럽고 순한 질감과 약간의 두꺼운 무게감을 전달합니다.

그렇지만 6.6%의 도수를 초과하는 듯한 특징들은 아니었습니다.

 

맛에서는 향에서 접했던 것들 만큼 단 맛이 우선적으로 찾아오는데,

약간의 병원 약품스러운 페놀(Phenol)이 감지되기는하나

달달한 효모 맛(에스테르)가 우선이며, 맥아의 카라멜스러운

단 맛 자체는 효모의 맛과 평행선상에 놓여있는듯 보였습니다.

 

위의 맛들이 맥주 맛의 기반을 다져준다면 홉(Hop)의 맛은

꽃과 같은 화사함이나 후반부에는 약간의 쓴 맛으로 결정지어주며,

홉과 함께 등장하는 파트너는 은근한 향신료스러운 Spicy 함입니다.

 

다만 홉과 향신료의 콤비는 맥아 & 효모의 짝궁이 너무 치고나가지 않게

조절만해주는 수준이라고보았고, 비등한 세력이라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말은 즉슨 맥아 & 효모, 특히 효모의 단 맛(에스테르)이 우세한 편에

다음으로는 검붉은 과일의 단 맛이라고 보았습니다.

 

강력한 임팩트를 마시는 이에게 선사하는 맥주는 아니었으나

대중화된 벨기에 에일 No.1 답게 편하게 마실만한 장점을 갖추었네요.

크리스마스 에일치고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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