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eik it .. 독일어로 Leik 가 영어의 Like 와 발음이 같다고
어설픈 언어유희를 사용하고있는 독일의 라이카임(Leikeim)으로
이번에 시음하고자하는 맥주는 슈타인바이세(Steinweisse)입니다.
지난 1월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슈타인비어(Steinbier)의 후속편으로
해당 리뷰를 복습하시면 이해가 빠르실거라 보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슈타인바이세(Steinweisse)는 당화조에 뜨겁게 달궈진 돌을 넣는
아주 오래된 방식을 통해 만들어낸 독일식 바이스비어(Weissbier)로서,
아무래도 공법때문에 우리가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노란색-금색의 헤페바이젠(Hefe-Weizen)들에 비하면
더 짙고 어두운 색상을 드러낼것이라 사려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이카임(Leikeim) 양조장의 맥주들 -
Leikeim(라이카임) Premium Pils - 4.9% - 2009.06.24
Leikeim Landbier(라이카임 란트비어) - 5.4% - 2009.07.10
Leikeim Schwarzes (라이카임 슈바르츠:검은) - 4.9% - 2009.07.17
Leikeim Steinbier (라이카임 슈타인비어) - 5.8% - 2013.01.18
국내에서는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라이카임(Leikeim)이지만
독일에서는 양조장 규모에비해서는 나름 전국구로 유통되는 맥주로
중심적인 맥주구성은 당연히 독일식 맥주들로 꾸려져있습니다.
대표맥주는 필스너(Pilsner)이며 이외의 것들로는 헤페/둔켈 바이젠,
켈러비어(Kellerbier), 라들러(Radler), 무알콜(Frei), 슈바르츠(Schwarz) 등입니다.
단연 눈에 띄는 맥주는 역시 희귀한 슈타인비어와 슈타인 바이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라이카임의 필스너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
제가 4년 전 맥주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당시 독일 프랑켄(Franken)지역의 바이로이트(Bayreuth)에서
저를 맥주의 길로 인도해주었던 몇몇 맥주들이 있는데,
그들 중 하나가 바로 라이카임(Leikeim) 필스너 맥주였습니다.
그냥 전면 라벨만 보아도 추억에 잠기는 맥주인거죠.
여러분 모두들 그런 맥주 하나씩은 있지 않나요? ㅎㅎ
바이젠답게 매우 탁하며 누런 황색 빛이 비춰졌으며
거품 생성력-유지력 모두 스타일에 알맞게 바람직합니다.
향은 뭐니뭐니해도 바이젠 효모의 에스테르 성 향들인
바나나/클로브/약간의 버블껌스러운 향기가 중심이되었고
약간의 카라멜스러운 단 내가 펼쳐지긴했으나 주요한 향은 아니었네요.
탄산감은 그리 살아있지 않는 반면 입에 와닿는 질감적 느낌은
매우 진득하고 끈끈한 점성도(High Viscosity)를 자랑했으며
무게감도 질척한 카라멜 용액마냥 5.5%라는 알콜도수에 비해서는
매우 묵직한 편에 속했고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맛에서는 왠지 카라멜 중에서도 그을려진 카라멜의 맛을 예상했지만
그을린 듯한 맛의 느낌은 없이 은근한 카라멜의 단 맛만 분포했으며
약간의 곡물스러움(Grain)이나 빵과 같은 맥아적 고소함도 있었습니다.
가장 지배적인 맛은 변함없이 바이젠 효모의 특징적인 맛으로서
바나나스런 단 과일의 맛, 클로브(Clove)의 Spicy 하고 싸한 맛이
일반적인 산뜻한 헤페바이젠(Hefe-Weizen)들과는 다른 바탕에..
즉, 적당한 카라멜화(Caramelization)을 거친 맥아의 풍미/질감과 결합하여
더욱더 안정되고 깊은 듯한 특징을 마시는 이에게 선사했습니다.
열이 오른 돌을 집어넣는 공법의 결과물 슈타인비어(Steinbier)에서는
맛에 관련해서는 뚜렷하게 그 효과를 포착할 수는 없었다고 보았지만,
질감이나 무게감이 구성해주는 전반적인 인상은 주목할 만 했습니다.
그냥 바이젠(Weizen) 자체로서 흠 잡을 만한 부정적 요소는 없었기에
좀 더 진득한 바이젠들.. Original Weizen 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알맞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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