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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Liefmans Fruitesse (리프만스 프루티제) - 4.2%

by 살찐돼지 2012. 5. 20.

 

 

벨기에의 리프만스(Liefmans)는 1692년에 세워진 양조장으로,

벨기에 북서부인 동플랜더스 지역의 Oudenaarde 에 위치했습니다.

 

맥주 발효통을 오픈하여 자연적인 발효를 유도하는 공정과

장기간 숙성된 OId Beer 와 미숙한 Young Beer 를 섞어

독특한 풍미를 갖도록 하는 방식으로 맥주를 만드는 곳이죠.

 

맥주의 효모는 증식시기에는 산소를 필요로 하지만,

증식 후 발효가 시작될때에는 산소와의 접촉은 치명적인데

산소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맥주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일과 라거를 막론하고 세계 대다수의 맥주 스타일이

발효시에는 산소접촉을 차단하지만 벨기에 자연발효 맥주는 다른데,

 

양조장 발효실에 자생하는 자연효모가 맥주에 독특한 풍미를 유발하기에

고의적으로 발효조를 열어 두어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자연발효 맥주에서는 효모가 부여한 독특한 산미를 느낄 수 있죠.

 

 

벨기에 자연발효 맥주의 대표는 뭐니뭐니해도 람빅(Lambic)인데,

그럼 'Liefmans Fuitesse 도 람빅이냐?', 제 생각은 아닙니다.

 

수입사가 한글로 라벨에 적어놓은 문구에는 람빅(Lambic)이라 했지만..

리프만스(Liefmans)의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에는 람빅이란 언급은 없으며,

 

다른 곳들의 설명에서는 리프만스의 다른 제품인 Cuvée-Brut 과 같은 바탕에

18 개월이라는 체리와의 숙성기간을 거친 체리와 숙성된 맥주와

각종 Berry 들이 혼합된 주스를 섞어서 양조해낸 맥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Cuvée-Brut 의 제품 설명에는 Kriek 이라고 되어있으나,

Made with a completely different method from Kriek Lambic 이란 문구,

Liefmans 의 다른 제품들인 Goudenband 와 Oud Bruin 을 섞은 후

프루티제와 마찬가지로 체리와 1년가량 숙성한게 Cuvée-Brut 이라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Oud Bruin 이라는 람빅과 유사한 효모와 방식을 사용하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맥주들을 섞은 것이기에 람빅이라 부르기 어렵죠.

 

그래서 Beer AdvocateRate Beer 에서는 '리프만스 프루티제' 를

Fruit Lambic 이 아닌 그냥 Fruit Beer 로 구분지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맥주시장 상황을 참작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리프만스 프루티제' 가 람빅이든, Oud Bruin 이든, Fruit Beer 든

어느 종류로 구분되던 간에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어떤 종류든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새로운 시도가 되는 것이며,

소비자들에게는 뭐가 되었든 이해하기 어려운건 매한가지이니까요.

 

 

 

강력하게 달고 상큼한 각종 과일의 향이 풍겨지고 있었으며,

색상에서는 진한 자주빛을 띄던 '리프만스 프루티제' 였습니다.

 

맑고 연한 질감에 부담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게감과

탄산감은 여름의 갈증해소용으로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겠으며,

식전에 가볍게 입맛을 돋우는 역할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에서도 앞에서 설명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으며,

그 이미지와도 일맥상통하는 맛인데, 우선 달고 상큼한

여러 포도의 맛과 체리 맛이 지배적으로 우월하게 포진되었으며,

 

홉의 특징은 없을 뿐더러 술이라는 느낌도 들지않는

주스와 같다는 인상의 맥주여서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과일 람빅들이 주는 맛과 다를 바 없는 맛을 가졌으며,

분명 여성분들이 좋아하실 성향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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